국경절 직전 발생…용의자, 현지 출신 33세 남성
광시좡족자치구 연쇄 폭발 현장 <출처=웨이보/빈과일보> |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의하면, 지난달 30일 광시좡족 자치구 류저우시 류청현에서 오후 3시50분 첫 폭발음이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쇼핑센터와 지방정부 공관 등 17개 지역에서 소포가 폭발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이번 연쇄폭발로 현재까지 최소 7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으며 51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청현 소재 한 병원 직원은 폭발이 발생한 후 40~50여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내 숙박 시설 관계자는 당국 지시로 주변 모든 호텔 영업이 즉각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는 4층 건물이 무너져 내리고 부상자들이 길거리에서 치료를 받는 등 급박한 현지 상황을 담은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중국 공안은 이번 연쇄폭발에 소포 폭탄이 사용됐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현재 폭발물로 의심되는 60여개의 소포를 발견해 사건과 관련성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는 현지 출신 33세 남성이 지목됐다.
국경절 직전 발생한 이번 사건에 대해 일각에서는 중국 소수 민족문제와 빈부격차 확대 등 사회불안에서 기인한 사건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한 소수 민족인 위구르족이 사건에 관련되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신화통신은 "공안은 테러 가능성을 배제한다는 입장"이라면서도 "건국기념일인 국경절 연휴를 하루 앞두고 발생한 사건인 만큼 향후 배후 관계를 포함한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보도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