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부진한 미국의 9월 고용지표가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 가운데,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해 온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다.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Fed) 본부<출처=블룸버그통신> |
그는 "그동안 내가 주장해 온 통화정책의 통설이 지도 지침으로 지켜진다면 미국 경제는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면서 "전통적으로 신중한 통화정책은 지금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것을 가리키고 있으며 그 반대 주장 중 어떤 것도 설득력이 있다고 증명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실업률 하락과 경제 성장 전망을 감안할 때 미국과 세계 경제의 펀더멘털이 변화했다는 주장 역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불라드 총재는 "5.1%의 실업률은 연준의 목표치를 충족시키는 것으로 본다"며 "물가상승률은 낮지만, 목표치에 근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책은 그동안 누적된 경제 진전 상황에 따라 이뤄져야 하는 것이지 고용시장의 단편을 보고 하는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반면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날 연준이 향후 2년간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달성하도록 하는데 전념했으면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선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9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취업자 수가 14만2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망치 20만3000명을 크게 밑돈 수치로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미룰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하고 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이날 고용보고서 발표 전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와 가진 인터뷰에서 계속해서 지표가 호조를 보인다면 올해 말 연준이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로젠그렌 총재는 지난달 금리를 동결하기로 한 연준의 결정을 강하게 지지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 이유는 중국과 신흥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상당한 불안함이 있었고 우리는 무엇이 진짜로 일어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