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화장품·여행·엔터테인먼트 등 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타결이 한·중 FTA 비준을 앞당길 전망"이라며 "한·중 FTA가 선점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연내 발효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증시 및 업종 영향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FTA 효과는 개별 품목별로 따져봐야 한다"며 "가전제품·화장품·생활용품 등의 제품은 중국 경제구조 변화에 따른 수요 증가와 관세 절감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한 "한국의 대중 수출에서 최근 1~2년간은 상품 수출에 비해 서비스 수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한·중 FTA로 수혜가 예상되는 서비스 부문은 여행·미디어·엔터테인먼트 등"이라고 말했다. 이어 "2년 내 후속 협상을 개시하기로 해 추가적인 개방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미 무관세 대상이거나 관세 철폐 대상에서 제외된 분야는 수혜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반도체·PC·휴대폰 등은 정보기술협정(ITA)으로 철강은 다자간철강협상(MSA)으로 대부분 품목이 무관세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건설기계·자동차 등은 관세 철폐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주력 수출품에서 관세 철폐에 따른 수혜가 크지 않다는 사실은 다소 아쉬운 점"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