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NH투자증권은 중국과 유럽이 유동성 공급 정책을 이어가면서 달러/원 환율이 연말까지 상승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26일 안기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금리인상 경계감이 다시 부각되고, 중국과 유럽은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의 가닥을 잡아 통화정책이 차별화된다면 달러-원 환율은 현 레벨보다 연말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지난 23일,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금리인 1년물 예금금리를 기존의 1.75%에서 1.5%로 인하했다. 또 은행의 지급준비율도 17.5%로 내렸다.
안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금리인하 배경은 명목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라며 "중국 물가상승률이 반등해 명목 이익이 오르기 위해서는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의 의미있는 물가 반등이 나오기 위해서는 추가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전제 하에서 본다면, 이번 조치가 한국 기업에 당장 중국 경기회복의 수혜를 가져다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중국 금리인하가 환율쪽에 먼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금리인하와 환율 약세가 동의어는 아니지만 지금 중국 금리인하가 경기부진에 기인했다는 점에서 위안화의 점진적 약세를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2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현재 유럽 경제가 완만한 회복을 보이고는 있지만 은행 예대비율이나 설비투자가 정체된 것을 보면 경기 회복세가 강하지 않다"며 "이는 추가 양적완화 정책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