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애플의 2015회계연도 4분기(7~9월)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업계에선 중국에서의 아이폰 매출이 애플의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출처=블룸버그통신> |
애플은 지난달 26일 신형 아이폰인 아이폰 6S와 6S플러스의 판매를 시작했다. 출시 첫 주말 사상 최대인 1300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이 실적은 2016회계연도 1분기 실적에 포함될 예정이다. 따라서 이번 아이폰 매출은 기존에 출시된 아이폰 5S나 5C의 판매량에 달려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1년간 평균 35%가량 성장한 아이폰의 판매 증가율이 향후 몇 분기 동안 한 자릿수대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3분기 애플은 기대를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지만 아이폰의 판매량이 시장 전문가 기대치인 4880만 대보다 적은 4750만 대에 그쳐 시장을 실망시켰다. 실적 발표 후 애플의 주가는 7%가량 급락했다.
독일의 투자은행 베렌버그 은행의 애널리스트는 "애플에 대한 분위기는 변하고 있다"면서 "아이폰 판매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모멘텀과 단기자금이 애플의 주식에서 빠져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12월 말 종료되는 2016회계연도 1분기에는 아이폰의 판매량이 출시 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투자회사 파이퍼 제프리의 진 먼스터 수석 애널리스트는 "애플 주식에 대한 가장 큰 질문은 12월 종료되는 분기 아이폰의 성장이 전작보다 얼마나 더 잘될 것이냐에 있다"면서 "지난주 15곳의 투자자들과 논의한 결과에 따르면 12월 종료 분기엔 아이폰의 매출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아이폰 판매량이 중국에 달려있다고 강조한다. 지난 2분기 동안 애플은 전체 매출의 30%가량을 중국에서 냈다.
지난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애플은 중국에서 전년 대비 70~112%의 매출 성장을 거뒀다. 그러나 비즈니스인사이더는 3분기 실적 발표 후 중국 주식시장의 급락과 정부의 위안화 가치 절하, 25년래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불안한 중국 경제에 애플 실적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이례적으로 직접 나서 7~8월 중국에서 애플이 견조한 성장세를 거뒀다고 설명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2015회계연도 4분기 주당 순이익이 1.88달러로 1년 전 1.42달러보다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은 앞서 11분기 연속 팩트셋의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매출이 509억 달러로 지난해 3분기 421억 달러보다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은 지난 7월 3분기 매출액을 490억~510억 달러로 전망했다.
애플의 주가는 미국 동부시간 오후 1시 56분 현재 전날보다 3.34% 떨어진 115.74달러를 기록 중이다. 애플은 27일 뉴욕증시 마감 후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