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3Q 순이익 3.1% 감소… 유로50 기업은 10% 성장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지난 분기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4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석유, 가스 및 상품관련 업체들의 실적이 급감하면서 전반적인 분기 실적이 2009년 이후 가장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S&P500에 편입된 기업들의 약 4분의 3이 실적 발표를 마친 가운데 이들의 이익은 3.1%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 6년 만에 처음으로 실적이 감소세로 줄어들더니 2009년 3분기 이후 최대 실적 감소폭을 기록한 셈이다.
S&P500기업들 분기 실적 추이 <출처=블룸버그> |
가장 저조한 실적 흐름을 보인 곳은 상품부문으로, 에너지 업종의 경우 주당 순익이 54% 줄었으며 원자재 부문은 15%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순익이 가장 양호한 부문은 텔레콤 서비스 및 경기소비재 관련 업종으로 각각 23%, 19%가 개선됐다.
전문가들이 지난 몇 달 동안 실적 전망치를 대폭 축소한 덕분에 시장 예상치를 웃돈 기업들은 약 7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의하면 올해 S&P500 기업 실적은 0.5%가 감소한 뒤 내년에는 7.9%의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일 예정이다.
릭소르 자산운용 소속 진 아서라프 비튼은 내년 전망치가 여전히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내년에도 미국 주가 상승을 견인할 양호한 촉매제가 부족하며 에너지 부문 둔화 여파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유로존 기업들의 실적은 올해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며 미국과 대조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유로스톡스50기업들의 실적은 올 한해 10% 증가하고 내년에도 5.7%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