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실적 개선 없는 "베어마켓 랠리"…일본, 미 고용지표 대기
[뉴스핌=김성수 기자] 아시아주요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중국과 일본 증시가 사흘 연속 상승세를 유지한 반면 홍콩과 대만 증시는 연일 하락세를 나타냈다.
6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67.21포인트, 1.91% 오른 3590.03포인트에 마감했다. 주간 상승률이 6.14%를 기록했다. 선전성분지수는 333.54포인트, 2.79% 상승한 1만2273.35포인트에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가 87.40포인트, 2.36% 오른 3793.37포인트에 마감했다.
6일 상하이지수 추이 <출처=텅쉰재경> |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의 상승이 기업 실적 개선과는 무관하기 때문에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보콤 인터내셔날 홀딩스의 홍 중국 부문 수석 전략가는 "중국 기업들의 실적 반등이 수반되지 않고 있다"며 "최근의 강세는 '베어마켓 랠리'와도 같다"고 표현했다.
해외 투자자들 역시 지난 4개월 연속 중국 본토주식을 매도세를 지속하고 있어 중국 증시에 대한 관점이 유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토니 츄 홍콩 RS투자운용 자금 매니저는 "기업 실적 회복이 없을 경우 증시 강세도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해외 투자자들은 중장기적으로 중국 증시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다"고 말했다.
홍콩 증시와 중국 H주는 이날 하락세를 유지하면서 최근에 보였던 약보합보다 낙폭을 확대했다.
항셍지수는 오후 4시 26분 기준 전일대비 177.39포인트, 0.77% 내린 2만2873.65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본토 대형종목으로 구성된 H지수는 43.59포인트, 0.41% 내린 1만574.08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일본 증시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엔화 약세를 배경으로 사흘째 상승 마감했다.
닛케이225평균은 149.19엔, 0.78% 오른 1만9265.60엔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8.49엔, 0.55% 상승한 1563.59엔에 마감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09% 오른 121.85엔에 거래되고 있다. 개별 종목에서는 마쓰다자동차와 혼다자동차가 1.54%, 0.81%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156.61포인트, 1.77% 급락한 8693.57포인트에 마쳤다. 에이서가 실적 적자 악재로 주가가 6% 급락했다. HSBC는 에이서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비중축소'로, 씨티는 '매수'에서 '보유'로 각각 낮췄다. 라간정밀(大立光電股份有限公司)도 매출 둔화 소식에 7.5%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