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소매업체 요건 완화 및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키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인도가 외국 기업들과 자본에 대한 개방에 더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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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출처=블룸버그통신> |
힌두 축제 디왈리(Diwali)를 하루 앞두고 발표된 이번 조치는 건설부터 팜오일 재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 영역을 포괄한다.
직접위성수신(Direct To Home) 및 케이블 네트워크 기업들에 대한 직접투자한도는 74%에서 100%로 확대됐고 방송 및 뉴스 미디어에 대한 한도는 26%에서 49%로 늘었다. 커피, 고무, 카르다몸, 팜오일, 올리브오일 사업부문도 100% 외국인 소유가 가능해졌으며, 항공사들과 신용정보사들의 경우 74%에서 100%로 투자한도가 확대됐다.
아룬 자이틀리 인도 재무장관은 이번 조치들이 "인도 내로 더 많은 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들은 비하르 주 주의회 선거에서 패배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반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경제 개혁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인도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과 자금은 급증하는 추세로, 올 상반기 동안 인도로 유입된 해외직접투자(FDI) 금액은 19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가 증가했다.
이번 주에는 프랑스의 알스톰과 제너럴일렉트릭이 인도 국영철도(IR)와 함께 화물열차 제조를 위한 조인트벤처 설립에 합의했으며, 대만 전자제조업체 혼하이정밀은 지난 8월 인도 공장에 50억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 제품을 전 세계로 확산시키겠다는 모디 정부의 '메이드 인 인디아' 캠페인을 주도 중인 아미타브 칸트는 "인도를 최대한 자유화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그 중에서도) 가장 혁신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