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측 "임상 1상 막바지...아직 구체화된 것 없어"
[뉴스핌=이보람 기자] 증권가가 '포스트' 한미약품 찾기에 분주한 가운데 JW중외제약 주가가 연일 상승, 시장 관심을 끌고 있다. 일각에선 중외제약의 신약 후보물질 'CWP21' 기술 수출에 대한 기대감 영향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 4일, 나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JW중외제약은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12일 종가는 4만6800원을 기록, 30% 넘게 올랐다. 13일에는 이보다 다소 하락한 4만5000원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외국인과 기관이 번갈아 순매수를 이어간 덕이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거래일, 5거래일씩 JW중외제약을 사들였다. 특히 외인 보유 비중은 3.5%대에서 3.8%대 후반까지 오르기도 했다.
시장에서 한미약품의 뒤를 이을 제약바이오주를 찾는 가운데 투자자들 관심이 JW중외제약에 집중된 결과다. 특히 현재 임상1상이 진행중인 신약후보물질 'CWP291'의 기술 수출 가능성은 시장의 핫한 관심사 중 하나다.
회사측 관계자는 최근 급등세에 대해 "한미약품 기술 수출로 신약을 개발하는 제약 업계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며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현재 개발중인 신약후보물질 CWP291도 기술 수출을 염두에 두고 있어 이 영향이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또 이 물질에 대해선 "임상이 막바지 단계에 있지만 아직 기술 수출 등이 구체화 된 부분은 없다"고 답했다.
현재 JW중외제약에서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 CWP291은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에 활용되는 혁신 신약으로 암세포 성장과 암 줄기세포에 관여하는 신호전달물질 Wnt/b-catenin 기전을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다.
JW중외제약은 지난 2011년 이 물질에 대한 임상1상에 돌입했다. 현재는 미국 엠디앤더슨 암센터, 국내 아산병원 등과 함께 임상을 진행중이며 지난 5월 말 미국 임상종양학회서 중간임상결과를 발표했다.
회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물질을 투여한 환자 61명 가운데 완전관해와 부분관해 판정을 받은 사례가 각각 1명씩 확인됐다. 완전관해란 외견상 검사에서 질병이라고 판정할 수 없는 상태를 일컫는 말로 일반적으로 암 세포가 5% 미만일 때 사용되는 용어다. 부분관해는 암세포가 기존보다 50% 이상 사라진 상태를 의미한다. 결국 신약후보물질의 효과와 안전성이 일부 입증됐다는 게 회사측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임상 1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경우 기술 수출에 대한 가능성은 커지고 시기 또한 앞당겨 질 전망이다. 이번 한미약품 기술 수출 역시 임상 1상이 마무리된 후 진행됐다. 이르면 내년 기술 수출이 가시화 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기대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구완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표적항암제 CWP291의 임상 1상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임상에 성공하면 Wnt 저해제 계열 최초의 약물(First-in-class)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구 연구원은 또 "올해 말 임상 1상이 완료된다면 내년쯤 구체적인 라이센스 아웃 결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임상 1상에서는 기본적인 안전성 등이 평가되는 시기로 기술 수출 등 비즈니스를 논하기에는 이른 단계"라며 "하지만 임상 1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경우 임상 2상 공동 진행 등이 추진되기도 하는데 이렇게 되면 임상 2상에서 기술 수출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