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가 금리 인상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진단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출처=블룸버그통신> |
금리 인상 시기를 미루는 것은 시간이 갈수록 목표 달성을 진척시키기 위해 더 빠른 금리 인상을 진행해야 할 위험을 안고 있다는 설명이다.
내년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결정 멤버로 참여하는 메스터 총재는 "금리를 조금 올리는 것은 전혀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아니다"면서 소폭의 금리 인상이 시장을 놀라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견해는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에 근거한다. 메스터 총재는 "미국 경제의 회복력은 긍정적인 경제 모멘텀이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지난달 신규 고용자 수가 27만1000명을 기록한 것은 굉장히 강건한 성장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체 지표들은 경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완전 고용목표에 근접하고 있음과 추세를 웃도는 성장률을 보여준다"면서 "추가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연준 관계자들은 최근 들어 조만간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전일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는 "위원회가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기 위한 여건이 조만간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시점에서 속도로 관심을 옮겨가고 있다. 그동안 연준은 첫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진다고 해도 점진적인 속도로 통화정책 정상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혀 왔지만, 일부 위원들은 예상보다 금리 인상 속도가 빠를 수 있음을 예고했다.
9월과 10월 두 차례 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냈던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전일 한 해 1%포인트보다는 조금 더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실기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그것을 아는 데는 1~2년이 걸릴 것"이라며 "우리가 더 일찍 금리 인상을 시작했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 속도를 낼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