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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박 대통령 메시지, APEC 정상선언문에 다수 반영"

기사입력 : 2015년11월20일 22:18

최종수정 : 2015년11월20일 22:18

안종범 경제수석 "'중소기업 GVC 참여 촉진' 등 약 10개 주제 반영"

[뉴스핌=이영태 기자] 청와대는 20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전날 폐막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선도발언 등을 통해 강조한 메시지들이 정상선언문에 다수 반영됐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다자정상외교 성과를 설명하고 있는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사진=뉴시스>
박 대통령의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일정을 수행 중인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브리핑을 갖고 "포용적 성장과 관련한 한국의 정책과 성공사례들을 중심으로 굉장히 구체적으로 발언해 많은 국가들로 하여금 관심을 끌었고 APEC 정상선언문에도 약 10개 주제로 반영됐다"고 말했다.

안 수석에 따르면 '지역경제 통합을 통한 포용적 성장'을 주제로 한 APEC 정상회의 리트릿(Retreat) 1세션에서 "포용적 성장을 위해 중소기업의 국제화에 힘을 모아야 하고 중소기업의 글로벌가치사슬(GVC) 참여를 촉진해 나가자"는 박 대통령의 제안은 정상선언문에 중소기업 GVC 참여 촉진 조항으로 반영됐다.

"중소기업이 전자상거래 활용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장애요인을 제거해 나가자"는 제안도 선언문에 인터넷과 디지털 경제 가속화 조항으로 담겼다.

박 대통령이 제안한 아태 경제통합 노력 가속화와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FTAAP) 실현 방안도 APEC 정상 합의사항이 선언문에 담겼다. 특히 박 대통령이 제안한 개도국을 위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역량강화 지원 사업은 APEC 정상들의 지시사항으로 선언문에 반영됐다.

"세계무역기구(WTO)가 다자무역체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하자"는 제안과 정보통신협정(ITA), 무역원활화 관련 언급은 선언문과 별도로 채택된 '다자무역체제 및 제10차 WTO 각료회의지지 성명문'에 포함됐다.

박 대통령은 또 '지속가능하고 복원력 있는 공동체 건설을 통한 포용적 성장'을 주제로 한 2세션에서 청년 및 여성 등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창출 필요성을 강조했는데 이는 선언문 전문에 '청년 및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반영됐다.

아울러 "혁신과 창의가 성장동력이 되는 시스템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제안은 선언문의 '경쟁, 기업가정신 그리고 혁신 촉진' 조항에, "농촌 공동체가 성장에 적극 기여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자"는 제안은 선언문 '농촌 공동체 강화' 조항에 각각 실렸다.

이 밖에도 신종 감염병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공동체를 건설하자는 발언과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 모델을 개도국에 확산해 가자는 제안,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재난 통신망 구축경험 공유 등의 제안도 선언문에 반영됐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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