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독콘서트…향후 큐브엔터의 中 공략 '교두보' 될 전망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23일 오전 11시 1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보람 기자]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엔터) 소속 대표 아티스트인 비스트(BEAST)가 올해 중국서 콘서트를 연다. 과거 팬미팅 등을 통한 공연은 있었지만 단독 콘서트는 이번이 처음이다. 3회 정도로 예상되는 중국 콘서트를 통해 큐브엔터는 4분기 30억원 가량의 매출을 더할 전망이다. 다만 큐브엔터는 지난 3분기 회사 소속 대표 아티스트들이 왕성한 활동에 따른 실적호조를 기록, 4분기 실적이 전분기를 뛰어넘을 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23일 회사측에 따르면 큐브엔터는 내달 중국 상하이와 광저우에서 비스트 콘서트를 준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측 한 관계자는 "오는 12월 비스트의 중국 콘서트가 확정됐다"며 "현지 에이전시와 정확한 일정 등을 조율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이미 콘서트 장소 등도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이번 비스트 중국 콘서트를 시작으로 중국 지역 진출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큐브엔터는 지난 2006년 설립된 엔터테인먼트 기획사로 현재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와 콘텐츠 제작, 공연, 큐브TV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올해 4월 우리스팩2호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진출했다. 대표 아티스트로는 비스트, 포미닛(4minute), 지나, 비투비(BTOB) 등이 소속돼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인지도가 높은 비스트를 통해 콘서트를 열고 현지 시장을 공략할 교두보로 삼겠다는 게 회사측의 계획이다. 현재 큐브엔터는 SM이나 YG, FNC엔터 등 다른 엔터테인먼트 기획사에 비해 해외보다는 국내에서 매출 대부분이 발생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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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엔터 소속 비스트 <사진=큐브엔터 홈페이지 캡쳐> |
이번 콘서트 규모는 올해 상반기 팬미팅 규모인 8000석 수준으로 두 지역을 합쳐 2~3회 정도 진행될 예정이다. 티켓가격은 우리 돈으로 장당 10만원선으로 예상되는데, 3회에 걸쳐 콘서트가 진행될 경우 30억원 규모의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
관련 대금이 선입금돼야 공연이 실제 진행되기 때문에 4분기 실적에 콘서트 매출액 30억원이 반영될 수 있다는 의미다. 올해 3분기 큐브엔터 실적은 매출액 77억원, 영업이익 6억원 수준.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지는 미지수다.
지난 7월과 8월에는 각각 주력 아티스트인 비스트와 포미닛 소속 현아가 컴백하면서 매출액이 큰 폭으로 성장했지만 4분기에는 소속 아티스트 컴백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중국 진출의 첫걸음인 만큼 콘서트 수익 배분 역시 직접 인식이 아니라 현지 에이전시를 통한 계약이 이뤄져 개런티(guarantee) 비율에 따라 실제 큐브엔터가 손에 쥘 수 있는 이익 규모도 달라질 수 있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우 엑소(EXO) 등을 통해 에스엠(SM)을 필두로 시장이 개척되고 있다"며 "큐브엔터의 중국 진출은 채널확대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예상되지만 대형 기획사들보다 더 초기 단계에라 향후 비스트 콘서트 등이 얼마나 성공하느냐에 따라 현지 시장에서 영향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사업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큐브엔터는 지난해 매출액194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기간 10억원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