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코스피지수가 기관 사자에 힘입어 2000선을 회복했다. 지난 9일 이후 10거래일만이다.
2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84포인트, 0.70% 상승한 2003.70에 거래를 마감했다. 1995.92포인트에 장을 시작한 뒤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진 덕분이다.
이날 하루 동안 기관은 1677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반면 외국인은 1022억원 어치를 팔며 이틀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개인도 1990억원을 시장에 내던졌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거래가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가 매도 우위로 전체 12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상승세가 다소 우세한 가운데 유통업이 3.8%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의약품도 3%대 올랐다. 반면 비금속광물 운송장비 의료정밀 통신 등은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SK하이닉스 기아차 신한지주 등이 줄줄이 1%대 내림세를 나타냈다. 반면 삼성물산은 7%대 상승세를 기록하며 시총 상위 14개 종목 중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같은 상승세는 삼성물산이 호주에서 97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코스닥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3.12포인트, 0.46% 오른 688.28에 거래를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코스피시장과 정반대 흐름을 보이며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세를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9억원, 113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11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메디톡스와 로엔이 각각 7%대 상승 마감했고 CJ E&M과 바이로메드가 각각 1%대 올랐다. 반면 이오테크닉스는 2%대 떨어졌고 카카오와 코미팜도 각각 1% 가량 내렸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국내 증시는 10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후 미 금리정책 불확실성 완화가 투자 심리 안정에 기여하는 가운데,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기대감 등이 위험선호 심리를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위험자산의 가격 상승에 대한 압력이 높아지는 한 주가 될 것이라는 게 문 연구원의 예상이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