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6일 롯데푸드에 대해 우려했던 가공육 판매 부진이 빠르게 회복 중이라며 최근 주가 낙폭이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기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2만원을 유지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세계보건기구의 가공육 발암물질 분류 이후, 롯데푸드의 주가가 최근 한 달 간 15% 하락했다"면서도 "최근 주가 하락은 과대하다"고 말했다.
심 연구원은 "뉴스 발표 직후 대형마트의 가공햄 매출 감소율이 전년동월대비 두자릿수 감소했는데, 한 자릿수 감소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우려했던 가공육 판매량이 빠르게 회복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돈육가는 9월 이후 출하량이 증가하며 고점대비 22% 하락한 키로(Kg) 당 4700원(탕박) 수준에서 거래 중"이라며 "계절적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돈육가는 키로 당 4000원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롯데푸드 돈육 투입가도 3분기부터 전분기 대비 감소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까지 재고를 비축한 것으로 파악되어 매출 회복에 따라 마진 스프레드가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 연구원은 "롯데푸드의 3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6.3%, 14.2% 증가한 4696억원, 301억원으로 나타났다"며 "육가공 부문의 돈육 투입가 하락에 기인한 이익 개선세가 전사 마진 상승을 견인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유가공 부문도 중국 제조분유 수출 증가 및 국내 채널 믹스 개선으로 전년대비 마진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빙과 부문은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경쟁 심화로 전년대비 3% 내외 매출 성장을 시현한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 할인이 증가하며 전년대비 마진도 하락했다. 식품 부문은 원두커피 사업부 양수 및 후레쉬델리카의 도시락 판매 호조로 견조한 매출 성장 시현했으며 마진도 소폭 개선됐을 것이라고 심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그룹사 유통 채널 역량에 기반한 중장기 식자재 및 급식 부문의 견조한 성장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내년 초 그룹사 채널과 연계한 가정 간편식(HMR) 제품이 시판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 주가는 내년 예상 주가수익배율(PER) 16.7배에 거래 중으로 밸류에이션도 부담없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