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소비 회복 및 저금리 속 쏠쏠한 임대 수익률, 밸류에이션 매력 겸비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의 민간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면서 소매 관련 상업용 부동산 시장으로 시중 자금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시장금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임대 수입도 투자 자금을 유인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유로화 <출처=블룸버그통신> |
이 같은 투자 열기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투자 규모가 2007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에 따라 실물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데다 바닥권으로 떨어진 저금리 기조 속에 고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행보가 사업용 부동산 투자 열기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별도로 푸르덴셜 리얼 에스테이트 인베스터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사이 유럽 전체 상업용 부동산 투자 가운데 소매 부문의 비중이 26%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12개월 사이 기록한 비중 22%에서 상당폭 상승한 수치다. 오피스 빌딩과 그 밖에 부동산에 비해 소매 관련 섹터의 투자 매력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얘기다.
이 밖에 적정 수준의 밸류에이션과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 역시 투자자들을 관련 부동산 시장으로 재촉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런던의 하이엔드 쇼핑센터를 중심으로 고가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와 함께 경기 회복이 두드러지는 지역도 투자자들 사이에 커다란 매력을 준다는 설명이다. 2007년 이후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는 스페인이 대표적인 사례다. 파리의 쇼핑몰 업체인 끌레피에르가 스페인 부동산 투자에 나서는 등 관련 업체들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로베르토 로카 오리온 캐피탈 매니저 스페인 헤드는 “투자자들의 경기 회복 신뢰와 투자 의욕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며 “프리미엄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임대료 역시 상승 추세가 두드러진다. 최근 2~3년 사이 시장 기류가 뚜렷한 반전을 이뤘고, 최근 들어 소매 섹터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캐머론 스프리 트리스탄 캐피탈 파트너스의 파트너는 “유럽 지역의 민간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면 저금리 기조 속에 관련 부동산이 상당히 매력적인 투자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