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까지 통합…이데미쓰·쇼와셸과 경쟁구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일본 정유업계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하는 JX홀딩스와 도넨화학이 합병에 최종 합의했다.
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JX홀딩스와 도넨화학은 오는 2017년 4월까지 합병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합병을 통해 5년 내로 연간 1000억엔(약 원)에 달하는 수익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도넨화학은 성명을 통해 일본 내 석유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양사가 합병을 통해 기업 가치를 최대화 할 필요성을 인식했다고 밝혔다.
지속적인 저유가 상황으로 지난 18개월 동안 일본 정유 업계는 상당한 재정 압박을 받아왔다. 이날 국제 유가는 미국의 긴축 전망 등으로 배럴당 40달러 아래까지 밀렸다.
여기에 일본의 고령화와 젊은 소비층의 자동차 수요 감소, 하이브리드 전기차 인기 상승 등도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일본의 휘발유 소비는 매년 2~3% 가량 감소했고 전국 평균 휘발유가격은 5년래 최저 수준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업계 2위인 이데미쓰고산과 5위인 쇼와셸석유가 이르면 내년 초를 목표로 40억달러 규모의 합병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일본 정유업계 경쟁 구도는 JX홀딩스 및 도넨화학과 이데미쓰 및 쇼와셸로 좁혀질 전망이다.
합병 후 JP홀딩스와 도넨화학의 일본 내 휘발유 판매 점유율은 50%를 넘을 전망이며 이데미쓰와 쇼와셸의 통합 점유율은 약 32%다.
노무라증권 마츠모토 시게키는 "합병 업체들이 어떻게 중복되는 생산 시설을 정리하고 판매 및 물류 네트워크를 통합하는지에 따라 업계 전망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