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테러로 반이민 정서 확산…2017년 대선 판도도 관심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프랑스 지방선거 1차 투표에서 극우정당인 국민전선(NF)이 역대 최대 득표율로 1위를 기록해 파란을 불러일으켰다.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 <출처=블룸버그> |
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국민전선은 지방선거 1차 투표에서 30%의 득표율을 차지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 1차 투표 당시 11.4%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진전이며,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대표로 있는 우파 야당 공화당(LR)이 차지한 27%,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소속된 집권 사회당(PS)의 득표율 22.7%도 모두 웃도는 성적이다.
과반 득표자가 없는 일부 지역에서 다음 주 2차 투표가 예정돼 있지만 국민전선의 득표율 리드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경기침체 장기화와 파리 테러 여파로 프랑스 국민들 사이에서 반이민, 반유럽연합(EU) 정서가 확산된 점이 국민전선 돌풍의 배경이 됐다.
특히 2017년 프랑스 대선까지 18개월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전선 약진은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의 대권 도전에도 힘을 실을 전망이다.
르펜 대표는 이번 선거결과를 강조하며 "국민전선이 명실상부 제 1당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프랑스 국민들의 분노를 이해한다"면서도 13일 있을 2차투표에서 좌파 성향 정당들과의 연대 가능성은 일축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