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상 지수 하락 압력 커져
[뉴스핌=고종민 기자] 코스닥지수가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하락세로 조정을 받고 있다.
그동안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차익실현 심리를 불러 일으킨 데다 대주주 요건 강화로 세금 부담이 커지면서 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9월 이후 현재 코스닥 지수는 박스권 횡보를 보였지만 코스닥 제약바이오 지수는 11월 들어 박스권 탈출에 성공한 상황.
아울러 내년 4월1일부터 양도소득세 과대 대상 대주주 요건 개정이 되면서 코스닥의 투자자들의 세금 부담이 커진다. 코스닥 기업 보유총액이 20억원을 넘어서거나 보유지분이 2%을 상회하면 대주주로 규정으로 인한 매각 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매도시)가 발생할 수 있다.
682.73포인트로 하락 출발한 코스닥은 8일 오후 1시 44분 현재 전일 대비 15.68포인트(2.29%) 내린 667.66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 상황은 업종별로 보면 모두 부진하다. 특히 건설·출판매체복제·제약 ·비금속·통신서비스 등이 3∼4% 안팎의 급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경우 2%대 상승세인 오스템임플란트를 제외하고 일저히 하락세다. 특히 셀트리온, 메디톡스·바이로메드·코미팜·코오롱생명과학·휴온스·케어젠 등 제약 바이오 업체가 급락(3∼7%)을 연출하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최근 코스닥의 경우도 대외변수나 대내 변수는 거래소와 비슷한 영향을 받는다"며 "결국은 수급적으로 보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기관이 300억원 어치 이상을 파는 바, 시가총액 대비 비율 계산으로 거래소의 2000억원 매도하는 것과 비슷한 것"이라며 "올해 남은 기간 코스닥 지수의 반등을 불러일으킬 이슈가 없어 기관의 매도가 나오는 듯 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주주 요건 상 20%의 양도세는 투자자에게 부담스러운 것"이라며 "바이오가 그동안 많이 오른 만큼 투자자들의 수익률 및 보유 비중이 높아 매도 또한 몰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