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다시 한 번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사진=블룸버그통신> |
드라기 총재는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한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ECB의 목표치로 돌리기 위해 ECB가 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분명히 그것을 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ECB는 인플레이션 중기 목표치를 2%로 잡고 있다.
드라기 총재는 "우리는 정책 수단의 선택과 그것을 실행하는 데 있어 제한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항상 인플레이션을 우리의 목표치로 돌릴 수 있고 우리는 그렇게 해야 하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일 ECB 통화정책위원회는 중앙은행이 채권을 매입해 시중에 돈을 푸는 양적완화의 시행 종료 시점을 당초 내년 9월에서 2017년 3월 말로 연기하기로 했으며 예금 금리도 10bp(1bp=0.01%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그러나 금융시장은 이 같은 결정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평가하면서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ECB의 통화정책회의 전 정책 전망을 반영해 1.05달러대까지 몸을 낮췄던 유로/달러 환율은 현재 1.10달러대까지 오른 상황이다.
12월 통화정책회의 이후 드라기 총재는 꾸준히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는 수차례 ECB가 정책 여력을 갖고 있으며 필요시 실제로 완화정책을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최근 0.1% 오르는 데 그쳤으며 ECB는 인플레이션율이 2017년까지 1.6%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