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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청소기-LG전자 세탁기 '언어장벽' 사라진다

기사입력 : 2015년12월22일 17:41

최종수정 : 2015년12월22일 17:41

스마트 홈 오픈랩 실증사업 이달 말 종료…표준 수립

[뉴스핌=황세준 기자]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활성화 할 ‘스마트 홈’ 표준이 나온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청소기와 LG전자 세탁기 간 소통이 가능해진다.

박호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은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 주회로 22일 서울 구로호텔에서 열린 ‘K-ICT 사물인터넷 오픈랩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IoT 오픈랩이란 미래부가 가산디지털단지 가산비즈니스센터에 마련한 공간으로 ‘스마트홈’, ‘스마트카’, ‘스마트그리드 보안‘, ’중증질환자 에프터케어’ 등 4개 실증구역으로 나뉜다.

이 중 ‘스마트 홈 오픈랩’은 다양한 제조사의 제품·기기 간 호환이 가능한 연동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한다.

가트너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가구당 IoT 기기를 50개 이상 보유하게 된다. 하지만 현재의 스마트 홈은 제조사별로 플랫폼이 달라 동일한 회사의 기기 및 서비스 간에만 연동되는 한계가 있다.

즉, 오픈랩 사업은 제조사와 관계 없이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연동하도록 ‘공통 표준’을 마련하는 것이 골자다.

사업에는 삼성전자(에어컨·로봇청소기), LG전자(TV·에어컨·로봇청소기), 경동원(월패드·온도조절기·조명·가스밸브·난방·도어폰), 제이씨스퀘어(전기밥솥), 삼진(온습도·누수·개폐·근거리감지 등 보안센서), 유타스(공기질·진동·화재·가스 등 환경센서) 등이 참여했다.

지난 5월 사업협약을 맺고 6월부터 본격 착수했으며 10월까지 기능 및 연동시험을 했다. 11월부터는 통합시험 및 안정화 작업을 진행 중으로 12월 31일까지 사업을 마치고 최종 평가와 시연을 갖는다.

LG전자가 지난 9월 IFA 2015에서 공개한 스마트씽큐 센서 스마트홈 전시공간. <사진=LG전자>

현재 구축한 모델은 플랫폼 서버를 통해 각각의 스마트 기기 정보를 한데 모으고 서버 상에서 연동하는 방식이다. 제조사들은 자사 플랫폼 수정 없이 타사 기기와 연결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 청소기가 LG전자 세탁기에 직접 ‘말’을 걸 수는 없지만 통역기를 사용해 소통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박호진 책임연구원은 “기존 각 제조사의 플랫폼을 별도의 비용을 들여 고치고 새로운 표준을 만든 게 아니라 각 사 플랫폼 인정하고 그것을 연동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게 실증사업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를 통해 플랫폼이 없는 중소기업의 가전도 연결할 수 있다”며 “하나의 앱으로 여러 제조사의 기기를 조종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플랫폼 기능을 오픈랩이 제공하고 표준 인터페이스를 공개한다”며 ‘중소기업에서 제품 및 서비스 개발 시 컨설팅도 한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다양한 기술 간 상호 호환성을 확보함으로써 대기업 및 중소기업 상생환경을 조성하고 스마트 홈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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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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