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량식 개최해 "마지막까지 안전" 당부…신격호 총괄회장 불참
[뉴스핌=함지현 박예슬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2일 건국 이래 가장 높은 건물인 롯데월드타워의 123층올 세우기 위한 대들보를 올렸다. 롯데월드타워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염원이었던 만큼 아버지에게 경의와 감사의 뜻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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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학선 사진기자> |
신 회장은 이날 롯데월드타워 76층에서 열린 상량식에 참석해 "롯데월드타워는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기업보국 정신에 바탕을 두고 만들어졌다"며 "세계적으로 자랑할만한 건축물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시작된 월드타워는 한국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되기 위해 태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롯데월드타워가 있기까지 모든 열정을 쏟은 아버님 신격호 총괄회장에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며 "조국에 랜드마크 남기겠다는 말씀하신 아버님 뜻 따라 세워진 롯데월드타워는 한국의 랜드마크를 넘어 세계인의 사랑받는 건축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월드타워에 대해서는 "서울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잇는 관광명소일 뿐 아니라 외국인들 사이에 필수 코스가 돼 한해 200만명의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게 될 것"이라며 "이 건물을 보기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도 생겨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롯데월드타워는 완공 후 2만여명을 상시고용하게 되는만큼 고용창출에도 일조할 것"이라며 "서울시와 국가의 내수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단 신격호 총괄회장은 상량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일본 광윤사 대표이사·SDJ코퍼레이션 회장) 측 SDJ코퍼레이션측은 "롯데그룹측으로부터 상량식 등에 관한 아무런 연락을 받은 바 없다"며 "이에 따라 참석여부는 계획된 바 없다"고 밝혔다.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참석했다.
이에대해 롯데그룹측에서는 "신격호 총괄회장은 수시로 롯데월드타워를 방문할 수 있다"며 "초청의 대상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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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국내 최고(最高),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123층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상량식 행사에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동빈 회장 등 주요인사들의 서명이 적힌 H빔 대들보가 123층 지붕에 올려지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롯데월드타워는 우리나라에도 세계적인 명소가 있어야 관광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신 총괄회장의 의지가 강력히 반영된 사업이다. 때문에 '신격호의 염원'이라고도 불린다.
롯데월드타워는 신 총괄회장의 의지에 따라 초고층 사업 추진 후 마스터 플랜만 23번 보강됐고,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들이 제안한 타워 디자인 제안도 수십 번 바뀌었다.
2010년 11월 착공에 들어간 롯데월드타워는 오는 2016년 12월 22일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1년 세계적 규모의 기초공사에 이어 본격적인 초고층 건설에 나서 지난 해 4월 국내 건축물 최고 높이(305m)를 넘어섰고, 올해 3월에 국내 최초로 100층(413m)을 돌파했다. 착공 5년 2개월(1880일) 만인 22일 국내에서 가장 높은 123층에 도달했다. 현재 롯데월드타워의 구조물 높이(508m)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고, 현재까지 완공된 전 세계 초고층 빌딩들과 비교했을 때 전 세계 5위를 차지하며 완공되면 세계에서 6번째로 높은 건물이 된다.
기초 매트공사에 총 8만톤의 고강도 콘크리트가 투입됐다. 세계적인 초고층 건물인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매트 두께 3.7m)'보다 1.8배나 두껍고 콘크리트 양도 2.5배 많은 수준이다. 또 진도 9의 지진과 순간 최대풍속 80m/s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 및 내풍 설계가 돼 있다.
롯데물산은 내년 말 롯데월드타워가 완공 되면 총 10조원 가량의 경제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월드몰과 기존 롯데월드 어드벤쳐와 함께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특히 1년에 약 4000만명의 해외 관광객이 잠실지역을 찾아 연간 8000억원 이상의 외국인 관광수입이 발생하고, 연간 1600억원의 세수효과와 400억원의 인근상권 활성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월드몰·타워 개발에 따른 일자리도 2만개 이상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 회장은 "롯데월드타워 건설은 한 기업 차원의 사업을 넘어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시민들에게 기업의 이익을 환원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라며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인다는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상량식은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등 정·재계 관계자와 롯데 임직원 등 총 20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개최됐다. 상량식은 건물을 세울 때 외부공사를 무사히 마무리하고 내부공사에 들어가기 전에 치르는 의식을 말한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