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1시까지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 실시
[뉴스핌=조인영 기자] 현대중공업의 올해 임금협상 수용 여부가 오늘 결정된다.
지난 1월 7일 현대중공업 노조가 2014년 임단협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가운데 이날 오후 울산 본사 사내 체육관에서 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28일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울산본사를 포함해 전국 사업장까지 2015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개표는 오후 늦게 투표함이 울산 본사에 도착하면 시작하며, 결과는 밤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의안에서 노사는 ▲기본급 동결(호봉승급분 2만3000원 인상) ▲격려금 100%+150만원 ▲자격수당 인상 등 임금체계 개선 ▲성과금 지급기준 개선 ▲사내근로복지기금 20억원 출연 ▲특별휴가 1일 등에 합의했다. 격려금과 성과금 가운데 100%를 자사주로 지급한다.
앞서 노사는 지난 23일 마라톤 회의 끝에 2015년 임단협에 잠정합의했다. 그러나 당초 노조가 제시했던 기존 요구안에서 크게 후퇴했다는 지적이 일면서 부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노조는 올해 요구안에서 임금 12만7560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직무환경 수당 100% 인상, 성과연봉제 폐지, 고용안정 협약서 체결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하지만 회사는 호봉승급분 외 기본급 동결, 안전목표 달성 격려금 50만원 추가 지급, 상여금 300% 기본급화, 사내복지기금 20억원 출연 등을 제시하면서 양측은 지난 6월 25일 첫 교섭 이후 6개월간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일각에선 지난해 임금협상안이 한 차례 부결된 경험을 들면서 올해도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실제로 2014년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66.5%의 반대로 부결된 바 있다. 이후 40여일 만에 2차 합의안이 마련되면서 가까스로 타결에 성공했다.
회사는 경기불황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업손실을 낸 만큼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이번 잠정합의안이 가결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노조 게시판에는 합의안에 대한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쉽게 타결을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