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남현 기자] “통찰력 등 강화를 통해 선진국 중앙은행과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는 포텐셜(잠재력)을 가져야 한다.”
31일자로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장에서 물러나는 최운규 원장이 이날 한은 본관 15층에서 가진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은은 한 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중앙은행이고 따라서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역할을 담당한다”며 “한은은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고 헤쳐 나가야 한다. 한은은 문제해결을 위한 협업과 순발력을 통한 시너지를 발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원장은 조사연구와 현실 접근성도 강조했다. 그는 “중앙은행 경쟁력은 조사연구의 우수성과 현실 접근성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조사연구와 정책운용의 실질적 조화가 이뤄지면 중앙은행 기반이 강화되고 신뢰성이 더 높일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내연적 충만과 외연적 확대의 조화를 통한 노력이 한은 임직원의 시대적 소명”이라며 “서로를 배려하고 도우면서 강건하고 선도하는 중앙은행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최 원장은 3년6개월여간의 경제연구원장 생활을 마치고 내년 초부터는 직전 직장이었던 국제통화기금(IMF)으로 되돌아간다. 이날 이임식에는 이주열 한은 총재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한편 최 원장 후임으로는 손욱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내정된 바 있다. 손 신임 원장이 부임하는 내년 2월 하순까지는 서영경 한은 부총재보가 그 임무를 대행한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