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 대비 6%p 추락 “중국경기 둔화 및 더딘 내수회복 등 영향”
[뉴스핌=황세준 기자] 기업경기전망지수가 또 추락했다. 중국경제 성장둔화와 내수회복 지연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2400여 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조사를 실시한 결과 81포인트(p)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BSI가 100p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미만이면 그 반대다.
BSI는 6개 분기 연속으로 100p 미만을 나타냈다. 2014년 3분기 103p로 조사됐으나 4분기 97p, 2015년 1분기 83p로 추락했다. 2015년 2분기 97p로 다시 올랐으나 3분기 88p, 4분기 87p로 다시 떨어졌다.
수출기업보다 내수기업의 전망치가 더 떨어졌다. 수출기업 BSI는 88p로 지난 분기에 비해 1p 하락한 데 비해 내수기업은 80p로 7p 떨어졌다.
대한상의측은 “중국 경기 둔화전망과 함께 더딘 내수회복이 전국 체감경기 하락세의 이유”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IT, 자동차 관련 기업이 많은 충청권 BSI는 89p로 조사됐고 철강, 조선업체가 많은 호남권은 77p였다. 대구경북권이 67p로 가장 낮았다. 제주도는 유일하게 111p로 기준치를 넘었다.
대한상의측은 “최근 중국인 러시에 한국인의 제주살이 열풍이 가미되면서 제주에 소비‧투자 증가세가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제조기업들은 사업계획을 세웠느냐는 질문에 55.7%만 ‘계획을 세웠다’고 응답했고 44.3%는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전했다. 계획을 세우지 못한 기업의 72.6%는 ‘불확실한 경제여건’을 이유로 꼽았다.
기업들은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과제로 ‘소비심리 회복’(38.2%), ‘규제개선’(21.0%), ‘창조경제 활성화’(19.4%), ‘노동개혁’(13.7%), ‘금융개혁’(5.6%) 등을 들었다.
전수봉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지난해 말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회복되는 움직임이 있었다”며 “기업인들의 심리를 살려 투자와 생산 회복이 본격화되기 위해서는 내수활성화 정책이 지속되고 새로운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제언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