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협상 조건 받아들이기 어려워···실시간 방송 광고 중단까지 고려
[뉴스핌=심지혜] 최종삼 한국케이블TV협회 부회장이 이번 지상파와의 VOD 분쟁에서 “목숨 걸고 싸우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최 부회장은 12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기자와 만나 "지상파를 상대로 강경하게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재 씨앤앰을 제외한 케이블TV 방송사들은 지난 1일부터 올해 나온 신규 지상파 VOD를 서비스 하지 못하고 있다.
지상파 VOD를 수급, 케이블TV 방송사에게 공급하는 '케이블TV VOD' 사업자와의 협상이 타결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케이블TV VOD 측은 지상파가 제시한 협상 조건 중 무료VOD 가격 정산 방식 변경은 수용할 수 있지만 지상파와 재송신료 분쟁 중에 있는 지역 케이블사업자들의 지상파 VOD 전송을 끊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했다.
씨앰앰 이외의 케이블TV 방송사들 역시 지상파 VOD 공급이 중단되는 한이 있어도 지역 케이블사업자들만 제외하고 협상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케이블TV 방송사들은 지상파 실시간 방송 광고를 중단하겠다며 강경하게 나서고 있다. 오는 13일까지 지상파3사가 VOD 공급을 재개하지 않으면 실시간 방송 광고를 송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최 부회장은 “지상파 실시간 방송 광고를 중단해도 법적인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케이블TV 방송사들은 오는 13일 비상총회를 열고 지상파VOD 중단 대응을 위한 결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삼 케이블TV협회 부회장. <사진=케이블TV협회> |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