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파견 국장급 인사들 경쟁 치열…내부 최상대 국장은 비서실장으로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기획재정부 예산실에 '국'이 하나 신설되면서, 예산실 출신 인사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국장들의 연쇄 이동이 점쳐지면서 외부 파견 중인 국장급 '예산맨'들의 '귀환' 러시가 예상된다.
15일 관가에 따르면, 기재부 예산실은 올해 복지예산 분야를 예산실내 별도의 국으로 분리해 '복지예산심의관(국장)'을 신설했다.
복지예산은 우리나라 전체 예산의 3분의 1에 가까운 120조원에 이를 정도로 그 규모가 방대하다.
이에 기재부는 복지예산심의관을 만들고 그 아래 복지예산과와 연금보건예산과 그리고 지역예산과를 두기로 했다. 복지예산과는 사회예산심의관에서, 지역예산과는 행정안전예산심의관에서 가져왔고, 연금보건예산과는 새로 만들었다.
예산실에 '국장' 자리가 하나 추가되면서 다른 부처 등으로 파견 나가 있는 국장급 인사들의 예산실 귀환 시도가 줄을 이을 것이란 관측이다.
외부 인사들 중에선 먼저 정기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소통국장이 거론된다. 정기준 국장은 행시 32회로, 지난해 6월 국민대통합위원회로 파견됐다.
다만 예산실 내 행시 32회 국장이 이미 3명이나 포진돼 있다는 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말도 뒤따른다. 현재 기재부 예산실에서 구윤철 예산총괄심의관과 안일환 사회예산심의관, 조규홍 경제예산심의관이 행시 32회, 안도걸 행정안전예산심의관이 행시 33회다.
2014년 4월 미래창조과학부로 간 문성유 국장(행시 33회)과 같은 해 9월 청와대로 간 방기선 국장(행시 34회)도 있다. 지규택 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재정국장(행시 34회)도 예산실 입성 경쟁에서 빠지지 않을 전망이다. 지규택 국장은 지난해 7월 파견 나갔다.
그 외 중앙공무원교육원으로 파견 나가 있던 오규택 국장(행시 34회)도 거론됐으나, 이날 울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선임되면서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내부 인사 가운데선 예산실 복귀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던 최상대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행시
34회)이 최근 유일호 부총리 비서실장으로 낙점됐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