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40% 올해 집값 ‘보합’ 예상…77%는 전셋값 ‘상승’ 전망
[뉴스핌=김승현 기자] 수도권에 살고 있는 주택 수요자 절반 이상이 오는 2018년 이후에야 주택을 살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급과잉 우려에 부동산 심리가 얼어붙으며 시장을 관망하겠다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응답자의 40%는 올해 집값이 큰 변동이 없거나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고 4명중 3명은 전셋값이 오를 것 같다고 내다봤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11일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거주하는 만 30~65세 수요자 1000명을 대상으로 ‘2016년 주택시장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택 구입 의사가 있는 662명 중 51.96%인 344명이 “2018년 이후 집을 사겠다”고 답했다.
이어 2017년 하반기 15.11%(100명), 2017년 상반기 14.35%(95명), 2016년 하반기 12.39%(82명), 2016년 상반기 6.19%(41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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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리얼투데이> |
주택 구입의 의사가 있는 662명 중 ‘내 집 마련(실거주)’을 위해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53.02%(351명)로 가장 많았다. ‘갈아타기’ 28.55%(189명), ‘투자’ 9.22%(61명), ‘임대사업’ 7.70%(51명)이 뒤를 이었다.
사고자 하는 주택은 ‘기존 아파트’가 51.51%(341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단독주택 20.67%(137명), 아파트 분양권 11.18%(74명), 빌라(다세대주택) 7.55%(50명), 주거용오피스텔 4.83%(32명), 다가구주택 3.02%(20명) 순이었다.
올해 집값 전망에 대한 질문에 ‘보합’이 40.6%(406명)로 가장 많았다. ‘하락’도 32.8%(328명)를 차지하며 ‘상승’ 26.6%(266명)을 앞질렀다.
설문대상 4명 중 3명 이상이 전셋값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총 응답자의 77.1%(771명)이 ‘오른다’고 답했다. ‘보합’은 18.7%(187명), ‘하락’은 4.2%(42명)에 불과했다.
유망투자처로는 응답자의 47.8%(478명)가 ‘수도권 신도시’를 1번지로 꼽았다. 이어 서울 강남권 13.4%(134명), 서울 강북권 10.9%(109명), 혁신도시 8.9%(89명), 인천경제자유구역 7.6%(76명), 세종시 6.6%(66명), 5대 광역시 4.8%(48명) 순이었다.
김현서 리얼투데이 리서치과장은 “수요자가 본 올해 주택 시장은 대체로 부정적인 시각이 강했다”며 “주택구입의 시기도 최대한 늦추는 분위기로 2018년 이후 내 집 마련을 목적으로 기존 아파트 매매를 선호한다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수도권 거주 만 30세~65세 이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 앱 응답 수집으로 이뤄졌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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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리얼투데이> |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