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SK하이닉스, 3년 연속 최대실적…올해 '수익성' 집중(종합)

기사입력 : 2016년01월26일 10:54

최종수정 : 2016년01월26일 11:08

4분기 영업이익 8분기만에 1조원 미만…신제품 개발 속도 낼 것

[뉴스핌=황세준 기자] SK하이닉스가 3년 연속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4분기 영업이익이 8분기만에 1조원 밑으로 떨어졌고 올해도 가격 인하 압력이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측은 올해 수익성 중심의 경영전략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액 18조7980억원, 영업이익 5조3360억원, 당기순이익 4조3240억원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기존에 사상 최대실적이었던 2014년 대비 매출액 10%, 영업이익 4%, 당기순이익 3% 증가한 실적이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박성욱 사장 취임 이듬해인 2013년부터 3년 연속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다만, 4분기 기준으론 메모리 전반에 걸친 수요 둔화로 실적이 부진했다.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4조4160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도 989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9%, 전년 동기 대비 41% 줄었다.

이 회사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미만을 기록한 것은 8분기만이다. 순이익은 법인세 비용 등을 반영해 전 분기 대비 17% 감소한 8710억원을 기록했다. 

<자료=SK하이닉스>

회사측에 따르면 D램의 경우 모바일 기기 수요 둔화 및 컴퓨팅용 제품 판매 대응 자제로 인해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1% 감소했고 평균 판매가격이 10% 떨어졌다. 낸드플래시는 출하량이 4% 증가했지만 모바일 Embedded 제품 수요 둔화로 단품 판매 비중 증가하면서 가격이 15% 빠졌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은 28%로 전년비 2%p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시장이 올해 1분기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당분간 수요 상황이 불확실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연간으로는 D램의 경우 기기당 채용량 증가와 DDR4 제품의 확산 등에 따라 20% 초반대의 수요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용 제품의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SSD 시장 확대에 힘입어 30% 후반대의 수요 성장을 전망했다.

김준호 SK하이닉스 경영지원부문장(사장)은 "디램의 경우 IT기기 판매 성장보다는 세트당 용량 증가가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며 "자동차 전장, 가상현실, IOT 기반의 신제품 메모리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사장은 아울러 "낸드플래시는 1분기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어려운 시황 예상되나 연간으로는 스마트폰보다는 SSD의 탑재 비중 및 용량 증가가 수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SSD 수요 개선이 기대되는 하반기부터 수급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되고 업체들의 신규 3D 캐파 증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해 수급이 예상보다 호전될 수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수익성 확보를 위한 경쟁력 향상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D램은 2z나노(20나노급) DDR4 및 LPDDR4 안정화 및 1x나노(10나노급)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탄력적으로 제품믹스를 운용해 최대한의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하반기 모든 제품이 20나노로 전환할 예정이며 10나노 디램은 하반기까지 개발 완료해 내년 초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양산 시점은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하다.

낸드플래시는 14나노 전환과 더불어 3D 제품의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현재 고객 샘플 인증을 진행 중인 36단에 이어 48단 TLC를 개발 중이며 완료 되는대로 수요상황 반영해 양산에 돌입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이천 M14팹의 2층 클린룸 공사를 비롯해 올해 6조원대 투자를 진행할 방침으로 상반기 시장상황을 보면서 탄력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낸드플래시 3D투자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청주공장 M12팹은 상반기에 일부 3D낸드로 전환하는 투자를 시작한다. 이천공장 M14 2층은 올해 하반기 클린룸 공사만 이뤄지고 실제 3D낸드를 생산하지는 않는다.

<자료=SK하이닉스>

올해 연간 3D낸드플래시 생산량은 2만~3만장을 계획하고 있다. 낸드플래시 전체 캐파는 지난해와 비슷한 월 22만장 수준을 유지한다.

SK하이닉스는 이밖에 원가 경쟁력과 투자 효율성 개선 및 강도 높은 비용절감도 추진, 수요 증가 둔화와 업체간의 경쟁 심화 등 반도체 산업의 위기상황을 정면돌파한다는 계획이다.

김준호 사장은 "메모리 시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고  과거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한 DNA를 가동해 2016년을 더 강한 SK하이닉스로 거듭나는 한해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주주들에 대한 배당성향도 점차 높여갈 계획이다. 2015년말 개별 재무제표 기준 8.8%를 책정했고 이를 2018년까지 20%로 높일 방침이다. 프리 캐시플로우의 30~50%에서 총 배당금을 책정한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