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26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상승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감산 합의에 대한 기대는 이날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근방 유전 모습 <사진=블룸버그통신>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11달러(3.66%) 뛴 31.4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1.30달러(4.26%) 상승한 31.8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OPEC의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OPEC 비회원국인 러시아가 감산과 관련해 이전보다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폭을 늘렸다.
OPEC의 2위 산유국인 이크라의 아델 압둘 마디 석유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원유 감산 협력을 놓고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감산 가능성을 시사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들려온 소식이 유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입을 모았지만, 여전히 초과 공급 우려가 쉽게 사라질 수 없다고 보는 분위기다.
씨티퓨처스퍼스펙티브의 팀 에번스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OPEC과 러시아가 감산 논의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면서 "합의는 여전히 멀어보여 사우디가 입장을 밝히지 않는 한 어떤 것에도 베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래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리언 선임 애널리스트는 "초과 공급과 연료 수요를 줄일 경제 둔화 공포는 시장의 주요 동인"이라면서 "지난해처럼 재고가 쌓인다면 일주일 전 우리가 봤던 12년래 최저치로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