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이 투자변동성 키워…EM 중 러시아·브라질 유망"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월가 대표적 비관론자인 마크 파버가 남은 생에 강세장(Bull Market)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닥터둠' 마크 파버. [출처 : 뉴시스] |
26일 CNBC뉴스에 출연한 파버는 현재의 시장 변동성이 오래갈 것이라며, 통화정책이 변동성을 오히려 키우고 있고 투자자들에겐 불리한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실은 금융시장이 계속 취약한 상태였는데 각국 주가지수가 이를 숨기고 있었던 것이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하루 만에 23% 가까이 떨어졌던 1987년 폭락장과 비슷한 경험을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시장은 2011년 이후 대폭 하락했으며, 미국은 다른 시장보다 비교적 잘 버텼지만 이제서야 현실에 맞게 조정되고 있는 것이라며 "현실은 경기 침체 상황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파버는 다음 강세장에서는 신흥시장 증시가 미국보다 선전하겠지만 자신이 살아있을 동안에는 강세장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암울한 전망 속에서도 낙폭이 지나쳤던 일부 신흥시장의 경우 상방 가능성이 상당하며 그 중에서도 러시아와 브라질이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캄보디아와 베트남이 성장 잠재력을 가진 국가로 꼽았다.
이날 파버와 함께 출연한 마틴 호에크스트라 이머징글로벌어드바이저스 대표도 모든 신흥시장을 묶어 봐서는 안 된다며, 특히 인도의 성장 잠재성이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도 경제가 유가나 천연자원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다며, 소비수요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인도소비자ETF(INCO)가 양호한 장기 전망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