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삼성물산이 지난해 실적에 구(舊)삼성물산 잠재 손실을 반영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줄고 매출과 당기순익은 늘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매출 13조3446억원, 영업이익 371억원, 당기순이익 2조6856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160.1% 늘었고 영업이익은 82.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490.2% 증가했다.
이번 실적에는 구삼성물산 잠재손실이 반영됐다. 우발부채와 자산가치 하락을 합친 규모가 총 2조6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는 호주 로이힐 마이닝 건설사업과 카자흐스탄 발하쉬 발전소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예상손실과 우발부채가 포함됐다. 규모는 각각 8500억원과 1500억원이다.
또 유가 하락에 따른 유전자산의 가치 감소 5600억원, 기타 프로젝트 관련 지급보증 및 지체상금 우발부채 4500억원 등도 반영했다. 사업별로는 건설부문 1조6000억원, 상사부문 1조원 규모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난 9월 구삼성물산과의 합병으로 연간 및 지난 4분기 실적을 전년 동기와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 "하지만 통합 삼성물산은 구삼성물산의 잠재손실을 모두 털어 냄으로써 미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새 출발 의지를 다졌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4분기 891억4400만원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도 16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7조2211억1200만원을 달성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