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용 에어퍼프' 등 신규사업 진출 계획
[뉴스핌=이보람 기자] 합성피혁제품 제조업체 대원화성이 올해 사업다각화로 실적 확대를 꾀하고 있다.
지난 27일 대원화성은 기업설명회를 통해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는 지난해보다 10~15% 가량 증가한 220억원"이라며 "신규사업 진출을 통해 추가적인 매출을 확보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원화성은 벽지와 신발, 가방 등 잡화부터 자동차 시트, 반도체공정에 활용되는 유리기판(Back-Pad)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 1997년 코스피시장에 상장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태블릿PC 키보드소재에 활용되는 피혁제품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에 제품을 적용, 3분기까지 해당 사업부문의 누적매출액 62억4200만원을 나타낸 것.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보다 41% 가량 성장한 수치다.
대원화성은 주요 고객인 마이크로소프트 외에도 HP, DELL, 화웨이 등 다른 업체에 샘플을 납품하고 올해 추가 계약이 예정돼 있어 매출액 성장세는 올해 역시 가파를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소재사업 외에 고부가가치 소재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도 이어졌다. 이를 통해 45억원 가량의 추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대표적으로는 반도체 CMP 제조공정에서 유리기판 연마시 유리를 지지해 주는일명 연마패드다. CMP 공정이란 화학적·기계적 연마(Chemical Mechanical Polishing)의 줄임말로 반도체 표면을 물리적·화학적 반응을 통해 연마, 평평하게 만드는 제조공정이다. 대원화성은 이와 관련된 백패드 기술력을 이미 보유하고 있어 이보다 기술력이 향상된 폴리우레탄 연마패드 관련 제품을 지난해 이미 샘플 납품했고 올해부터 양산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반도체 웨이퍼용 제품과 연관된 소재에 대해서는 일본 업체와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방침이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 신규 추진 사업과 관련된 구체적 제품과 금액, 상대방 등은 계약 조건상 공개하지 않았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의류용 특수 소재, 화장품용 에어퍼프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업 진행 사항은 밝힐 수 없지만 최근 성장세를 감안할 때 올해 매출액은 대략 150억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업황 악화 등으로 기존 반도체 제조업체의 생산량 감소 등으로 향후 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한편 시장에서는 대원화성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1400억원대 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예상 영업이익은 190억원 규모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