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 효과 소멸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 만에 다시 0%대로 떨어졌다.
통계청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10.26(2010년=100)으로 전년동월 대비 0.8% 상승했다고 2일 밝혔다. 전월 대비로는 변동이 없었다.
이로써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0.9%(전년동월 대비) 이후 석 달 만에 다시 0%대를 기록했다.
<자료=통계청> |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1.7%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랐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1.9% 올랐고, 전월보다는 0.3% 상승했다.
근원물가와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 모두 지난해 12개월 연속 전년동월 대비 2%대 상승률을 보였으나, 올 1월 1%대로 하락했다. 2014년 12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담뱃값 인상 효과가 소멸된 영향이 컸다"며 "아울러 전반적인 물가상승률 둔화는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가스 등 에너지 쪽이 많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0.2% 올랐고, 전월 대비로는 0.2% 내렸다. 식품이 전년동월보다 2.3%, 전월보다는 0.5% 상승한 반면, 식품이외는 전년동월보다 0.8%, 전월보다는 0.6% 각각 하락했다. 전월세를 포함하면 전년동월 대비 0.6% 상승했고, 전월보다는 0.2% 하락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4.2%, 전월 대비로는 3.4% 올랐다. 신선채소가 전년동월보다 9.6%, 전월보다 6.2%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년동월 대비 신선어개는 1.3% 상승, 신선과실은 2.4% 하락했으며, 기타신선식품은 36.6% 뛰었다.
지출목적별로 전년동월 대비 음식·숙박(2.8%), 식료품·비주류음료(1.6%), 교육(1.8%), 가정용품·가사서비스(2.6%), 보건(1.3%), 의류·신발(0.6%) 등이 상승했고, 교통(-2.2%)과 주택·수도·전기·연료(-0.1%) 등은 하락했다.
품목성질별에서는 상품이 전년동월 대비 1.1%, 전월 대비 0.4% 떨어졌다. 특히, 전기·수도·가스가 전월 대비 3.3%, 전년동월 대비 8.1% 하락, 비교적 낙폭이 컸다. 서비스는 전년동월 대비 2.4%, 전월 대비로는 0.4% 각각 상승했다. 전년동월 대비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가 모두 2.2%씩 올랐다. 집세는 2.9%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