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선료 인하 협상 위해 외채 협상 베테랑 변호사 선임
[뉴스핌=민예원 기자] 현대상선이 용선료 인하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현대상선은 외채 협상 30년 경력의 베테랑 변호사 마크 워커를 긴급 투입했다. 마크 워커는 미국 밀스타인 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로 국제금융에서 손에 꼽히는 인물이다.
마크 워커는 1988년 외환위기 당시 우리나라 외채 협상을 주도적으로 이끌며 한국이 250억달러 규모의 단기 외채 상환을 유예 받는데 큰 역할을 했다.
또한 1999년 대우그룹 법률 고문으로 채무탕감 협상을 맡았고 2001년 하이닉스 제휴협상, 2003년 SK글로벌의 채무 만기연장 협상 등을 이끌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용선료 인하 협상 등 회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마크 워커 변호사를 선임하게 됐다"며 "마크 워커 변호사의 자문력 등 영향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현대상선> |
마크 워커 변호사가 협상에 나설 용선료 인하는 현대그룹이 내놓은 고강도 자구책 방안 중 하나로, 이번 협상으로 용선료를 낮춰 비용부담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현대상선은 지난 2010년 해외 선주들과 고가의 용선계약을 체결하면서 지금 보다 5배 이상 비싼 계약 용선료를 지급하고 있다. 현대상선의 연간 용선료는 약 2조원으로 실적 회복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산업은행 등 현대상선 채권단은 용선료 인하 협상을 지켜보면서 지원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뉴스핌 Newspim] 민예원 기자 (wise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