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사..."보람과 아쉬움이 교차한 시간"
[뉴스핌=노희준 기자] 홍기택(사진) 산업은행 회장은 4일 "앞으로는 대규모 부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 회장은 이날 이임사를 통해 "지난 3년 가까운 세월은 보람과 아쉬움이 교차한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어느 하나 쉬운 과정이 없었지만, 우리는 힘을 합해 보람 있는 성과를 많이 일구어냈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통합산은의 성공적 출범,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 원칙에 따른 기업구조조정 추진, 해외시장 진출 확대 등을 성과로 뽑았다.
하지만 "탄탄한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은행을 떠나게 된 것은 큰 아쉬움"이라며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지만, 향후 기업구조조정과 산업재편 과정에서 여전히 잠재적 부실요인이 남아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대규모 부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진화된 여신심사⋅사후관리 체계와 철두철미한 업무자세 및 수익기반 확충을 통해 재무적인 안전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STX팬오션 정상화 과정에서 새로운 구조조정 방향을 제시한 점, 대우증권 등 금융자회사를 성공적으로 매각한 것이 가장 보람있는 일로 기억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4일 임종룡 위원장이 신임 산은 회장으로 이동걸 영남대 경제금융학부 특임석좌교수를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산은 회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