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 수요 확대 등으로 연간 10% 성장 전망
[뉴스핌=김신정 기자] 반도체 특수가스인 삼불화질소(NF3) 시장을 두고 OCI머티리얼즈와 효성 간 경쟁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15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SK그룹으로 편입된 OCI머티리얼즈는 1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SK머티리얼즈'로 변경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SK그룹과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OCI머티리얼즈는 지난해 11월 (주)SK에 4816억원(지분 49.1%)에 인수됐다. OCI머티리얼즈는 현재 연간 NF3 생산량이 7600톤으로 전세계 수요의 약 40%, 국내 수요의 55% 가량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추가 증설 1000톤 생산을 발표하면서 올해 말까지 총 8600톤 규모의 NF3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외 중국 진강에 NF3 1000톤 규모의 생산공장도 가지고 있다. OCI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매출액 3400억원, 영업이익 1100억원을 기록했다.
NF3는 반도체나 LCD, 태양전지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이물질을 세척하는데 쓰는 특수가스다.
더욱이 중국이 반도체산업 육성차원으로 오는 2025년까지 무려 176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세척용 특수가스 삼불화질소 용기 <사진=효성> |
OCI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NF3시장은 매년 10% 내외로 성장할 예정"이라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산업의 경우 수량과는 상관없이 크기에 따라 NF3가 사용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아 사업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특히 OCI머티리얼즈는 주요 안정적인 거래처로 계열사인 SK하이닉스를 두고 있어 제품영역 다각화 등으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NF3는 투자비가 많이 들어가고 폭발성에 대한 안전성도 중요하다 보니 진입장벽이 높은 사업군 중에 하나다.
효성도 공격적인 투자로 생산규모를 늘리고 있다. 울산공장에서 NF3 연산 2000톤 규모를 생산하고 있는 효성은 중국 절강성 취조우시에 약 2000억원을 투자해 내년 상반기까지 연산 2500톤 규모의 공장을 새로 짓기로 했다.
효성이 해외에 첨단화학소재 공장을 짓는 건 처음이다. 중국시장에서 증가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시장 수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서다.
효성 관계자는 "중국에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어 중국에 직접 진출해 원가와 운송시간을 줄이는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효성은 울산 공장에도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1250톤의 NF3를 생산할 수 있도록 추가증설했다. 울산 공장은 올 3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효성은 앞으로 10년간 한국과 중국에 약 6000억원을 투자해 NF3 생산능력을 총 1만톤까지 끌어 올릴 예정으로 OCI머티리얼즈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 업체들은 자체 연구를 통해 NF3가스의 순도를 높이는 등 생산량 확대와 함께 품질 개선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 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와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의 플렉서블(Flexible) OLED 신규투자 확대와 수요급증과 3D 낸드 투자확대 등으로 NF3수요 증가는 지속될 것"이라며 "NF3업체의 올해 실적이 큰 폭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