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2년2개월만에 최저 수준…유로화만 증가
[뉴스핌=김지유 기자]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556억 달러로 전달 대비 29억3000만 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개월 연속 감소, 22개월 만에 최저수준이다. 미국 달러, 중국 위안화, 일본 엔화 등 예금이 모두 감소한 반면 유로화 예금만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17일 이같은 골자의 '1월 말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을 발표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 및 국내에서 영업활동 중이거나 6개월 이상 체재하고 있는 외국인(외국기업 포함)의 국내 외화예금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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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별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 추이 <사진=한국은행> |
통화별로는 달러화 예금이 한 달간 30억9000만 달러 감소한 441억6천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업들의 수출입대금 인출이 이유로 분석됐다.
달러화 예금은 지난해 5월 이후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 10월 말에는 494억5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후 석 달째 감소세를 보이다가, 이번에 지난해 9월(434억7000만 달러)이후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엔화 예금은 32억1000만달러로 전달 대비 1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반면 유로화 예금은 26억3000만 달러로 4억9000만달러 증가했다.위안화 예금은 금리차이와 환율 등에 따른 차익거래 유인이 약화되며 지난달 말 잔액이 44억 달러로 감소했다. 이는 전달 대비 2억8000만 달러 줄어든 것으로 지난 2013년 11월 말(41억7천만달러) 이후 2년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449억3000만 달러로 전달 대비 12억4000만 달러 줄었고,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106억7000만 달러로 17억달러 감소했다.
예금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487억1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22억7000만 달러 줄었고, 개인예금은 68억9000만 달러로 6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