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0억원 증액발행 추진...만기 단기화 전략 적중"
[뉴스핌=정연주 기자] LG전자(AA0) 회사채에 발행예정 금액(2500억원)의 3배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 45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LG전자는 총 2500억원 어치 회사채 발행에 앞선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총 6400억원의 수요를 확인했다.
1000억원 발행 예정인 3년물로 3000억원 수요가 들어왔고, 5년물로 발행 예정액의 두 배인 2000억원이 몰렸다. 특히 7년물은 기존 발행예정액인 500억원의 3배 가까운 1400억원의 수요가 들어왔다.
만기를 짧게 한 전략이 주요했단 평가다. 5년물은 발행 금리가 상단 수준인 +10bp, 7년물은 +15bp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회사 측은 4500억원 수준으로 증액을 고려 중이다. 3년물은 1100억, 5년물과 7년물은 각각 2000억원, 1400억원으로 증액키로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당초 회사에서 5년물이나 7년물을 발행하고 싶어했는데, 대규모 자금이 몰려 흡족해 하는 분위기"라며 "처음에는 장기물 발행을 염두해뒀다가 무디스 평가 이슈 등 시장 분위기를 감안, 무리수를 두지 않고 만기를 줄여나가 수요예측 또한 성공적이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