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지난달 26~2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입안자들은 향후 경제 전망에서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하고 최근 경제·금융 상황이 기존 긴축 계획을 지지하는지, 아니면 계획을 변경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논의했다.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Fed) 본부의 독수리상<사진=블룸버그통신> |
연방준비제도(Fed)가 17일 공개한 1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원자재 가격 하락과 금융시장의 혼란이 미국 경제 전망에 위험을 증가시켰다고 판단했다.
의사록은 "참가자들은 최근의 전개 상황이 국내 경제 활동에 대해 가지는 전체 함의가 불분명하다고 판단했지만,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는 데는 동의했다"고 전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 참가자는 최근 경제·금융 여건의 전개가 경제 전망의 하방 위험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위원들은 여전히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금리 인상의 시점과 속도는 향후 경제·금융시장의 전개와 그것이 중기 경제전망에 미치는 영향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회의 참가자들은 고용시장 개선세를 긍정적으로 봤지만, 지출과 생산지표는 실망스러웠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달 4.9%로 떨어졌지만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7%에 그쳤다.
의사록은 "다수의 참가자는 중국 경제성장의 둔화가 미치는 영향이 기대보다 클 경우 미국 경제의 잠재적인 둔화 가능성을 우려했다"고 전했다.
위원들은 에너지 가격의 추가 하락과 달러 강세로 물가가 연준의 목표치인 2%까지 오르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예상보다 지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물가가 2%로 오른다는 직접적인 근거가 향후 경제 전망과 적절한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