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족한 제품 라인업에 신차 부재까지…경쟁력 떨어져
[뉴스핌=송주오 기자] 혼다와 크라이슬러가 올해 신차 가뭄을 영업력으로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신차 부재에 실적 감소가 우려되지만, 영업력 향상 등 내실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18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혼다코리아는 올해 SUV 라인업 완성으로 반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올해 소형 SUV HR-V를 출시해 CR-V, 파일럿으로 이어지는 SUV 라인업을 완성하기로 했다.
혼다는 지난 2008년 1만2356대 판매해 수입차 시장 1위에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이후 금융위기 촉발로 인한 엔고로 판매량이 하락한 이후 아직까지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판매량 4511대는 전년대비 25.3% 증가했지만 정점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족하다.
![]() |
혼다는 이미 국내 시장에서 CR-V를 통해 SUV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CR-V는 지난 한 해 동안 1371대 판매돼 어코드와 함께 대표 모델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혼다는 소형 SUV 모델 투입으로 판매량 끌어올리기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소형 SUV의 성공은 이미 입증된 바 있다. 경쟁사인 닛산은 지난해 캐시카이를 출시해 2236대의 판매고를 기록, 전체 판매량의 39%를 책임졌다. 다만 HR-V는 캐시카이와 달리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소형 SUV HR-V 출시 외에 추가적인 신차 계획은 없다"면서 "소품종 라인업에 집중해 판매량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5000대 이상 판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크라이슬러의 분위기는 암울하다. 올해 신차 출시 계획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크라이슬러 수입사인 FCA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신차 계획은 없고 내년 상반기 내 출시 계획이 잡혀있지만 미정인 상태다"고 말했다.
크라이슬러의 국내 라인업은 단출하다. 크라이슬러 200과 300C, 그랜드 보이저로 구성했다. 이렇다보니 판매 실적도 저조하다. 크라이슬러의 대표 모델인 200과 300C의 작년 판매량은 각각 594대, 550대에 불과하다. 전체 판매량도 1369대에 그쳐, 2014년과 비슷한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4348대(링컨 제외)를 판매한 포드와 큰 격차를 보였다. 다행스러운 점은 기존 모델의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크라이슬러 200은 42대 판매돼 전년실적과 비교해 21배 증가했다. 크라이슬러 300C도 39대로 지난해와 비슷하게 판매됐다.
크라이슬러 관계자는 "올해는 신차 부족으로 힘들겠지만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