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을 위해 연내 은행지주사로 전환한다.
하반기 출범 예정인 인터넷전문은행 '한국카카오뱅크'를 현행 은행법상 산업자본이 보유할 수 없어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은행법 개정이 미뤄지면서 한국금융지주가 은행지주회사 전환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하반기 한국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 예정인 한국카카오뱅크 때문이다.
애초 한국금융지주는 비금융주력자의 의결권 있는 지분한도를 인터넷은행에 한해 4%에서 50%까지 늘려주는 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 자리를 카카오에 넘겨줄 계획이었다.
하지만 은행법 개정이 정무위원회의 문턱조자 넘지 못해 19대 국회 처리가 사실상 물건너 간 상황. 이에 하반기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 절차에 맞춰 한국금융지주는 은행지주사 전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금융지주는 한국투자증권 자회사로 있던 한국투자캐피탈을 지주회사의 자회사로 전환해뒀다.
한편 한국금융지주가 카카오뱅크를 지배하면 금융지주회사법상 은행지주사가 된다. 지난해 예비인가를 받은 카카오뱅크의 지분율은 한국금융지주가 50%로 가장 많았으며 카카오와 국민은행이 10%씩 보유했다.
한국금융지주 관계자는 "은행법 개정이 지연되면서 카카오뱅크의 은행업 본인가 승인을 위한 은행지주사 전환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하반기 본인가에 차질이 없도록 은행지주사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