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기업 실적이 부진하고 유가가 하락하자 전날 3주래 최고치로 올랐던 유럽 증시가 약세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블룸버그통신> |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전날보다 75.42포인트(1.25%) 내린 5962.31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56.82포인트(1.64%) 하락한 9416.77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60.28포인트(1.40%) 낮아진 4238.42에 거래를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4.04포인트(1.22%) 내린 327.78에 마감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빌리턴과 스탠다드차타드의 부진한 실적으로 압박을 받았다.
BHP빌리턴은 지난해 하반기 순손실액이 56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히고 배당금을 주당 62센트에서 16센트로 줄였다. 이 회사의 주가는 이날 7.19% 급락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지난해 세전 순손실액이 15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혀 주가가 6.73%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속에서 유가가 다시 하락하자 주식을 매도했다.
노츠 스투키 앤 시에의 피에르 무통 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에 "세계 경제 그림이 변한 게 없어서 여전히 경기관련주가 우려된다"며 "중앙은행에 대한 기대가 평범한 것이 돼 버렸는데 그들의 탄약이 거덜나고 있고 그들에 대한 신뢰가 위기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JCI캐피탈의 임마누엘 리가몬티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과매도 수준에서 최근 안도 랠리를 펼친 데 이어 주식시장은 내달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레인지 안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가 하락하면서 에너지 관련 업체들은 약세를 보였다. BP는 3.39% 하락했고 갈프에너지아도 3.61% 내렸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는 전일 대비 1bp(1bp=0.01%포인트) 오른 0.19%를 기록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0.10% 하락한 1.101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 30분 현재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1.79포인트(1.03%) 내린 1만6448.87을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