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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중국양회] 증인 아닌 '갑'으로 국회에 나온 기업인들

기사입력 : 2016년03월04일 15:47

최종수정 : 2016년03월04일 15:56

공유경제 무인차 농촌소비 인터넷플러스 이슈 파이팅 주도

[뉴스핌=이지연 기자] 중국은 5일 열리는 제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4차회의에서 행해지는 정부공작보고(업무보고)에서 2015년 경제형세를 평가하고 2016년 경제운용계획을 발표한다.  앞서 지난 3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시작으로 중국은 본격적인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 시즌에 돌입했다.

올해 양회에는 중국판 포브스 후룬리포트 100위권 안에 포함된 중국 부호 가운데 총 36명이 전인대 대표와 정협 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나섰다. 이들 가운데 전인대 대표는 15명, 정협 위원은 21명이다.

36인의 기업가는 부동산 개발, 투자무역, 패션, 가전, 휴대폰, IT, 석유, 신에너지, 자동차, 의약 등 다양한 분야에 포진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과 직간접적으로 얽힌 CEO가 많은데, 양회 기간 중 본인의 사업과 관계된 현안을 발표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감안하면 올해 양회에서 부동산 관련 건의가 적지 않게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양회에 참가하는 36인의 기업총수 가운데 60년대생의 참여율이 가장 뜨겁다. 리허쥔(李河君) 한넝홀딩스 회장, 장진둥(張進東) 쑤닝그룹 회장, 리옌훙(李彦宏) 바이두 회장, 레이쥔(雷軍) 샤오미 회장 등 17명이 60년대 태생이다. 50년대생은 11명, 70년대생은 2명으로 나타났다.

양회를 맞이해 중국의 내로라하는 기업총수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업계이슈와 민생현안이 무엇인지를 이들의 발언과 정책 제안을 통해 살펴본다.

◆ 텐센트 마화텅 “공유경제와 인터넷플러스”

마화텅 텐센트 회장 <이미지=바이두(百度)>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회장은 지난해 모바일 인터넷을 통해 시민과 공공서비스를 연계, 의료·교육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스모그를 퇴치해야 한다며 관련 대책의 조속한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올해에도 마 회장은 ▲공유경제 ▲인터넷 의료 ▲디지털 콘텐츠 산업 ▲인터넷 생태계 보안 ▲인터넷플러스 실현방안 등 민생과 직결된 의견을 개진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 바이두 리옌훙 “무인자동차와 초고속인터넷”

리옌훙 바이두 회장 <이미지=바이두(百度)>

리옌훙(李彦宏) 바이두 회장은 지난해 국가차원의 ‘차이나 브레인’ 프로젝트 실시를 촉구, 인간-기기 상호연동, 빅데이터 분석예측, 차량 자동주행, 스마트 의료, 스마트 드론 등을 주요 연구분야로 지정한 바 있다.

올해 리 회장은 ▲무인자동차 관련 법안 마련 ▲초고속 인터넷 요금 인하 가속화 ▲민간항공 정시 출발률 제고 등을 제시했다.

민생은 물론 기술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리 회장의 제안은 바이두가 보유한 기술적 역량과도 딱 맞아 떨어져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 샤오미 레이쥔 “농촌인터넷과 창업환경”

레이쥔 샤오미 회장 <이미지=바이두(百度)>

레이쥔(雷軍) 샤오미 회장은 지난해 창업환경 개선을 위한 ‘회사법’ 수정 및 스마트 가구 국가표준에 관한 제안을 했다. 전자는 레이쥔 본인의 벤처투자 사업, 후자는 샤오미의 중점발전 분야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특히 스마트 가구 분야 표준 정립에 관한 주도권을 잡을 시 출혈이 큰 가격전쟁에 더는 매달리지 않아도 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올해 레이쥔 회장은 ▲농촌인터넷 ▲회사법 수정과 관련한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샤오미의 농촌인터넷 분야 진출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답하지 않은 상태다.

◆ 와하하그룹 쭝칭허우 “청년층 1가구당 1주택”

쭝칭허우 와하하그룹 회장 <이미지=바이두(百度)>

쭝칭허우(宗慶後) 와하하그룹 회장은 가장 친서민적인 ‘민생왕’이라 할 수 있다.

쭝 회장은 지난해 자동차 구매제한 및 주행제한의 조속한 폐지를 촉구함과 동시에 청년층의 주거난 해소를 강조했다. 주택대출 금리를 낮춰 청년층의 부담을 경감하자는 것. 2013년에는 직장인 개인소득세를 잠정 폐지해 중산층을 키우자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올해 쭝 회장은 청년 1가구당 서민주택(국민주택) 1개를 보급하는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 거리전기 둥밍주 “개인소득세 부과기준 올려야”

둥밍주 거리전기 회장 <이미지=바이두(百度)>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꼽히는 둥밍주(董明珠) 거리전기 회장은 지난해 개인소득세 부과기준을 5000위안까지 올려 직장인의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서민층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또한 환경오염을 심화하는 기업들이 마음만 먹으면 3년 안에 스모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헝다그룹 쉬자인 “축구와 친환경 건축”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 <이미지=바이두(百度)>

광저우 에버그란데 FC 구단주이기도 한 쉬자인(許家印) 헝다그룹 회장은 자타공인 축구광이다. 쉬 회장은 2012년부터 주력사업인 부동산이 아닌 중국 축구 시스템에 관한 의견을 제시해왔다.

2014년에는 청소년 축구리그 시스템 정비, 교육부를 청소년 축구 관련 주무부처로 지정, 축구 꿈나무 육성을 위한 새로운 축구학교 건립 등을 제시했다. 작년에는 친환경 건축에 관한 안건을 제시했지만 부동산과는 무관했다.

◆ 쑤닝그룹 장진둥 “농촌 전자상거래와 전자발권”

장진둥 쑤닝그룹 회장 <이미지=바이두(百度)>

장진둥(張進東) 쑤닝그룹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농촌 전자상거래 ▲전자발권과 함께 ▲해외 전자상거래 ▲청소년 축구 꿈나무 육성 등을 양회에서 제시했다.

◆ 지리자동차 리수푸 “무인자동차”

리수푸 지리자동차 회장 <이미지=바이두(百度)>

리수푸(李書福) 지리자동차 회장은 꾸준히 택시 업계의 독점 행태를 지적한 인물로, 자격을 갖춘 기사가 자유롭게 택시 운영권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올해 리 회장은 리옌훙 바이두 회장과 마찬가지로 무인자동차에 초점을 맞췄다. 무인자동차가 중국 자동차 업계에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이라고 말하는 그는 조속히 관련 법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 신동방 교육그룹 위민훙 “대입수능 개혁”

위민훙 신동방 교육그룹 회장 <이미지=바이두(百度)>

중국의 대표 사교육기업 신동방 교육그룹 회장 위민훙(俞敏洪)은 줄곧 교육 분야 개혁을 외쳐온 인물이다.

2013년 위 회장은 중국의 수능인 가오카오(高考)를 전국적으로 통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가오카오를 치렀을 때와 현재가 거의 차이도 없을뿐더러 시스템이 되려 더 복잡해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2014년과 2015년에는 사립대학을 독립시키고, 영어 과목을 가오카오에서 제외하자는 의견을 개진했다. 또한 사립대학 교강사의 처우를 개선하고, 정보화 교육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를 촉구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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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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