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한국과 미국 양국 군은 7일 사상 최대 규모의 키리졸브(KR)ㆍ독수리(FE) 연합훈련을 시작한다.
지휘소 훈련(CPX)인 키리졸브 연습은 이달 중순까지, 실기동 훈련(FTX)인 독수리 연습은 다음 달 말까지 계속된다.
이를 위해 한미 양국은 사상 최대 규모의 병력과 장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미군은 1만5000명 이상으로, 예년의 2배 수준이다. 우리 군은 약 30만명이 훈련에 참가한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키리졸브(Key Resolve·KR)와 독수리(Foal Eagle·FE)연습을 하루 앞둔 6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인근 도로에서 주한 미군 차량이 적재물을 싣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미국은 이번 훈련에 핵추진 항공모함인 존 C. 스테니스호를 비롯해 핵잠수함, 공중급유기 등 최신예 장비를 투입한다. B-2 스텔스 폭격기를 한반도에 전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미 양국 군은 이번 키리졸브ㆍ독수리 연습에 '작전계획 5015'를 처음으로 적용한다. 양국이 지난해 6월 서명한 작계 5015는 유사시 북한 최고 수뇌부와 핵ㆍ미사일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시나리오로 구성돼 있다.
북한 핵ㆍ미사일 시설에 대한 선제공격을 포함하는 '4D 작전'도 이번 훈련에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4D는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탐지(Detect), 교란(Disrupt), 파괴(Destroy), 방어(Defense)의 4단계 대응을 의미한다.
한미 해병대는 이날 시작하는 쌍용훈련에서 상륙작전에 이어 북한 핵심 시설을 향해 고속으로 진격하는 내륙작전을 강도 높게 진행할 예정이다.
또 양국 군은 유사시 미군 증원 전력을 한반도에 신속하게 전개하는 데도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은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추가 도발로 한미 연합훈련에 맞대응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지난해 3월 키리졸브 훈련 기간에 스커드 계열 단거리 미사일과 SA 계열 지대공 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했다. 이달 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 직후에도 북한은 동해상으로 300㎜ 신형 방사포를 발사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