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8일 ‘육상교통용 정밀 위성항법기술 시연행사’ 열어
[뉴스핌=김승현 기자]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세계 최초로 우리 기술로 만든 초정밀 위성항법기술(GPS) 시연행사에 직접 참석해 이 기술이 스마트폰에 적용되면 우리 스마트폰 수출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이번 기술이 자율자동차 등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성장판이라며 정부는 창조경제형 연구를 적극 발굴해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강호인 국토부 장관이 초정밀 GPS 기술이 적용된 네비게이션을 직접 시연하고 있다 <사진=김승현 기자> |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강호인 장관은 이 날 충북 청주 충북테크노파크에서 열린 ‘육상교통용 정밀 위성항법기술 시연행사’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강호인 장관은 시연차량 탑승에 앞서 마련된 자리에서 “세계 각국이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한 차로구분이 가능한 위성공법을 국토부와 항우연이 지난해 말 기술개발을 완료해 세계 최초로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며 “자율자동차 등 새로운 미래산업에 적용돼 경제 성장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장관은 “이 기술이 스마트폰에 적용되면 우리 스마트폰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스타트업 창업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정부는 이 같은 창조경제형 연구를 적극발굴하고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간의 성과와 정부 방침을 밝힌 강 장관은 이 기술이 적용된 네비게이션이 장착된 승합차에 직접 탑승해 기존 네이게이션과의 차이를 직접 체험했다.
강호인 국토부 장관이 초정밀 GPS 시연행사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승현 기자> |
이번에 개발된 초정밀 위성항법기술은 세계 최초로 차로 구분이 가능한 오차범위 1m 이내(통상 0.2~0.9m) 수준의 도로교통용 초정밀 위성항법 기술이다.
현행 네비게이션 제품들이 사용하는 GPS 코드(digital code)에 더해 GPS 반송파(carrier)를 사용해 위치 오차를 대폭 개선했다. 이동중에도 실시간으로 정밀 위치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또 기존의 저렴한 GPS상용칩(수신기)에 사용할 수 있어 네비게이션 등 단말기 가격 면에서 상용화 및 보급이 빠르다.
기술에 대해 설명한 허문범 항우연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차로 구분이 가능한 정확도 확보, 이동 중 위치정도 신뢰성 확보, 다수 사용자 동시 사용 가능, 저가라는 목표 아래 개발됐다”고 말했다.
이 달 실용화 사업에 착수해 단말기 기술을 민간에 이전한다. GPS 신호를 보정하는 인프라를 수도권에 우선 구축해 오는 2017년 시범서비스를 시작하고 2018년부터 전국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자율주행자동차 외에도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상업용 드론, 고기능 스마트폰, 조밀한 골목길 및 시각장애인 보행 안내, 골프 스마트 캐디 등에 다양하게 이용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직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가 없고 항공(ICAO)이나 해양(IMO)과는 달리 국제표준도 없다”며 “정밀 위치정보산업 시장주도를 위해 국제 표준화 활동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날 시연행사에는 조광래 항공우주연구원장, 우전산전, 삼성전자, KT, 네이게이션 업체 등 관련 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자료=국토교통부> |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