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는 11일 오후 7시30분 ‘보여주는 것만 봐라? 영화관 스크린 독과점’ 편을 방송한다. <사진=KBS> |
[뉴스핌=박지원 기자] KBS 1TV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는 11일 오후 7시30분 ‘보여주는 것만 봐라? 영화관 스크린 독과점’ 편을 방송한다.
이날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에서는 일명 스크린 몰아주기라고 하는 스크린 독과점 문제를 영화 ‘검사외전’을 통해 알아본다.
현재까지 총 9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영화 ‘검사외전’. 지난 달 9일 하루에만 전국의 1806개의 스크린에서 9451회 상영되며 설 연휴에 전체 스크린의 80%를 점유했다. 반면 검사외전 스크린 외의 다양한 영화들은 영화관에서 찾아보기도 예매하기도 힘들었다.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은 영화 중 한편인 ‘쿵푸팬더3’ 영화를 예매했지만 극장으로부터 예매 취소 전화를 받았다는 사례자들은 극장 측의 꼼수에 어이없어 했다.
영화관 측은 갑작스런 사정 혹은 상영관 내부 점검 때문에 쿵푸팬더가 상영불가하게 됐으니 다른 영화로 바꿔보라고 권해 왔다. 그런데 정작 극장에서는 쿵푸팬더3가 상영되기로 한 시간에는 검사외전이 상영되고 있었다. 검사외전 상영관을 늘리기 위해 다른 영화들을 갑작스럽게 상영중단 한 것이다.
스크린 독과점의 피해는 고스란히 영화팬들이 입고 있다. 심지어는 영화에 출연한 배우조차 거주 지역에 상영관이 없어 영화를 보지 못하는 현실이었다.
영화 배급업자들은 힘 있는 주요 배급사가 아니면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상영관을 확보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국내 3대 멀티플렉스 영화관 수가 전체 영화관의 80%를 차지하는 현실에서 대형영화배급사나 대형체인형영화관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영화도 소비자에게 다가갈 기회조차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영화의 다양성이 사라지면 대자본의 입맛에 맞는 영화만 제작되고 이는 결국 영화 소비자들을 선택권을 뺏어 간다.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에서는 영화와 관객보다 돈을 위한 공간이 되어 가는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스크린 독과점 실태를 점검한다.
◆우리 집안의 시한폭탄, 보일러와 형광등
이와 함께 재산피해는 물론 인명피해까지 일으키는 보일러와 형광등 화재 실태를 낱낱이 파헤친다.
추운 겨울 집안을 따뜻하게 해주는 보일러와 어두운 방을 밝혀주는 형광등. 그런데 최근 보일러와 형광등 에 의한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전문가는 기름보일러의 구조적인 문제 자체를 지적했다. 즉 모터 바로 위에 여과기가 설치되어 있어 기름이 모터 위에 바로 떨어지거나 전선을 녹여 보일러 내의 유증이 전기 스파크를 일으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13년 12월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일가족 4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화재의 원인은 바로 형광등이었다.
제작진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형광등기구와 안정기를 무작위로 구입해 KC인증과 동일한 기준으로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일부 제품에서 전기강도와 충전부 감전보호 등 인증기준에 미달했다. 특정 제품에서는 사람손가락이 들어 갈 정도의 틈이 있어 감전 위험에 쉽게 노출 돼있었다.
실제로 작년 11월 소비자원과 국가기술표준원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형광등기구와 안정기 69개를 무작위로 구입해 KC 안전기준으로 검사해본 결과, 그 중 50% 이상에 달하는 35개가 리콜명령 조치를 받기도 했다.
우리 집 안의 시한폭탄, 보일러와 형광등에 대해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에서 알아본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