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첫 힐스테이트 도입..최고 주거단지로 떠올라
[베트남 하노이=뉴스핌 이동훈 기자] 베트남 하노이 시청에서 자동차로 20여분 남쪽으로 달리다 보면 하동 신도시에 국내에서도 익숙한 모습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눈에 들어온다.
현대건설이 베트남에 ‘주택 한류’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하동 힐스테이트’가 주인공이다.
낙후지역으로 평가되던 하동이 힐스테이트를 중심으로 점차 변화하고 있다. 행정타운과 체육공원, 편의시설 등이 잇달아 조성되며 주택 실수요자들이 이 지역으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지난 9일 찾은 이 지역은 베트남에서도 외국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높게 치솟은 고층 아파트 뿐 아니라 주변에 고가 단독주택이 길게 늘어서 있다. 외국인 거주 비율도 높아 베트남에서 치안도 안전한 곳으로 꼽힌다.
′하동 힐스테이트′ 정문 모습<사진=이동훈 기자> |
하동 힐스테이트는 최고 31층, 전용면적 102~168㎡ 규모다. 아파트 5개동 928가구, 빌라 100가구 등 총 1028가구로 이뤄진 대단지다. 현대건설이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힐스테이트 단지다.
현대건설은 지난 2009년 하동 힐스테이트 사업을 위해 투자법인 ‘하떠이 RNC’를 설립했다. 당초 이 사업은 극동건설이 터파기 작업까지 마무리된 상태였으나 베트남 경기침체 등으로 사업이 중단됐다. 이를 현대건설이 인수해 정상화시켰다.
베트남의 아파트 분양은 한국과 달리 여러 차례에 걸쳐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2010년과 2011년 실시된 1·2차 분양은 높은 경쟁률로 완판됐다. 현재는 전체 가구의 95%가 주인을 찾은 상태다.
특히 한국적 색채가 많이 도입했다. 아파트 입구에 지하 주차장 출입구가 있어 자동차 및 오토바이가 단지 내부로 진입이 불가능하다. 실내골프연습장과 GX룸, 휘트니스 센터 등 수준 높은 입주자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했다. 1층 로비와 주동 출입구 로비는 호텔식으로 특화했다.
향(向)에 대한 선호가 없어 주로 타워형으로 지어지는 베트남 아파트들과 달리 판상형으로 지어 맞통풍이 가능하도록 했다. 친환경 마감재 사용, 고급 재질의 창호 등으로 기존 아파트와 차별화 했다.
게다가 베트남에 도시가스 인프라가 없어 그동안 아파트 각 가정안에 가스통이 들어와 있던 것에서 벗어나 중앙집중식 취사용 가스공급 시스템을 설치했다.
각 가구별 주방·공용공간에 스프링클러 설치했고 정전이 잦은 점을 감안해 비상 발전기 가동, 24시간 중앙관제시스템 등을 도입됐다.
현대건설 김덕열 하노이 힐스테이트 법인장은 “하동 힐스테이트는 한국식 주거문화를 전파하고 탁월한 주거공간을 제공해 베트남 국민들의 삶의 질과 품격을 높이고 데 일조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향후 베트남 주요지역에서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건설해 주택 한류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