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순매수에 장중 2000선 터치, 차익매물 나오며 반락
[뉴스핌=우수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차익실현 경계감에 2000선 안착에 실패했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09포인트, 0.66% 상승한 1987.99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3월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 발표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며 상승세로 출발했다. 오후 1시 무렵엔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중 2000선을 넘어선 것은 작년 12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외국인은 420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88억원, 1735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 비차익 모두 순매수를 나타냈으며 총 3444억1600만원을 순매수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대 20원 내린 1173.3원에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증권(4.4%)이 가장 크게 올랐고, 뒤를 이어 철강금속(3.0%), 건설(2.0%)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섬유·의복(-0.55%), 전기가스업(0.51%)은 내림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서는 POSCO 3.94%, LG화학이 2.12%의 오름세였고, 삼성전자도 1.51% 상승했다. 한국전력(-1.17%)과 NAVER(-1.56%)은 하락했다.
김경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에는 FOMC 결과가 긍정적인 영향을 준 듯하지만, 아무래도 앞자리수가 바뀌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장 중반 이후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그는 "2000선을 터치하면서 시장이 자신감보다는 단기적인 차익실현 매물에 대한 두려움에 상단이 막힌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결과를 통해 점진적인 통화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신뢰가 강화됐다"며 "또한 달러가 약해지면서 이머징 증시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도 700선 상향 돌파에 실패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95포인트, 0.28% 하락한 691.49에 마감했다.
전일까지 시총 6조에 육박했던 코데즈컴바인이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지수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
김경환 연구원은 "코스닥도 역시 700선에 근접하자 차익매물이 출회됐고, 코스닥 시가총액 3위인 코데즈 컴바인이 크게 하락한 점이 조정의 빌미가 됐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