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 참석…한미일 3국 정상회의도 열려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3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한다. 지난 2014년 네덜란드 헤이그 3차 핵안보정상회의 이후 2년 만에 한·미·일 3국 정상회의도 개최된다.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014년 3월 25일 네덜란드 헤이그 미국 대사관저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은 28일 박 대통령 방미 일정관련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핵안보정상회의 계기에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과 별도 정상회담을 개최한다"며 한미, 한미일, 한일, 한중 순서로 양자 및 3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미·중·일 정상을 만나는 것은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주요국 정상들과의 연쇄 회담을 통해 대북제재의 실효성을 높이고 북한의 비핵화를 압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박 대통령은 이번 핵안보정상회의 첫 일정으로 31일 오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는 지난해 10월 미국 방문에 이어 5개월 만의 양자회담이며, 박 대통령 취임 후 네 번째 한·미 정상회담이다.
이번 회담에서 한·미 정상은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재확인하고, 북한의 전략적 셈법과 행동을 변화시켜 나가기 위해 안보리 결의 2270호 및 독자제재 이행을 위한 양국간 공조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협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직후 오바마 대통령이 주최하는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 이후 2년 만에 열리는 이번 3국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정상은 북핵 위협과 관련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한·미·일 3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의 이행과 독자적 대북제재,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등을 함께 견인해 나가는 데 대한 논의가 심도 있게 이뤄질 예정이다.
3국 정상회의 이후에는 아베 총리 및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각각 별도의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한·일·중 정상회의 계기에 위안부 피해자 문제 협상을 위한 한·일 회담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박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의 취임 후 두 번째 한·일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 대응을 위한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박 대통령이 시 주석과 만나는 것은 지난해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행사 계기 정상회담 이후 6개월 만이며 일곱 번째 한·중 정상회담이다.
이번 회담에서 한·중 정상은 양국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과 북한·북핵 문제 관련 양국 간 소통 강화 등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다음날인 4월1일 오후에는 지난해 말 취임한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신임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 및 실질협력 확대 방안 ▲북핵문제 등 지역정세 ▲중견국 외교 등 글로벌 이슈를 논의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