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도 낮거나 담보 부족한 유망 중소기업 대출 늘어
[뉴스핌=김지유 기자] 다음 달 1일부터 '관계형금융'이 부동산업을 제외한 전업종으로 확대된다. 관계형금융은 은행이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가 부족한 중소기업 중 업계 평판, 경영인의 전문성, 사업 전망성 등을 고려해 금융지원을 하는 제도다.
금융감독원은 29일 많은 중소기업이 관계형금융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부동산업은 담보위주의 일회성 대출이 많아 관계형금융 취지에 부합하지 않으므로 제외키로 했다.
지난 2014년 11월 국내은행의 관계형금융 도입 이후 작년 12월까지 1년여간 취급실적은 총 1조8637억원(3861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지방은행은 9181억원, 시중은행은 5953억원, 특수은행은 3503억원을 취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금용도는 운전자금이 57.5%(1조711억원), 시설자금이 42.5%(7926억원)를 차지했다.
관계형금융 취급대상 업종 확대 <사진=금융감독원> |
금감원은 관계형금융 도입으로 단기자금과 담보 위주의 대출관행이 개선되고 중위권 신용등급 기업에 대한 대출공급이 확대되는 등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향후 대상 확대는 물론 내실화도 추진키로 했다.
먼저 올해 중 관계형금융 운영실태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국내은행의 관계형금융 담당자 간 소통 강화를 위해 워크숍도 개최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취급대상 업종 확대 및 기업대상 홍보 강화 등을 통해 관계형금융이 금융현장에서 보다 활성화되도록 하겠다"며 "이를 통해 유망 중소기업은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가 부족해도 필요 자금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은행은 새로운 수익기반을 확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